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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ㆍ20 반전행동

오는 3월 20일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반전시위가 벌어질 예정인 가운데 우리 나라 역시 반전 운동이 조직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3·20 전세계반전행동한국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1주년에 항의하고 이라크 점령에 반대하는 국제반전운동과 보조를 맞춰 오는 3월 20일 전국적으로 대규모 반전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서울의 경우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반전시위는 지난 6일 이라크 현지 취재에 나섰던 KBS 취재진이 미군에 의해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 국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릴 예정이어서 반전 여론 형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 자이툰 부대 주둔 예정지인 키르쿠크에 미군이 함께 주둔할 것을 요청, 한국군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파병반대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국민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3·20 반전행동은 이미 작년 10월에 유럽사회포럼과 올해 열린 뭄바이 세계사회포럼에서 국제공동행동으로 결정된 바 있다.

뭄바이 포럼에서 '범세계반전운동총회(Global Anti-War Assembly)'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전 세계의 반전 운동 세력에게 3월 20일 이라크 점령 종식의 요구를 내걸고 거리를 메울 것을 호소한다"며 "이라크와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저항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3월 20일은 전 세계 저항 운동은 단지 부시뿐만 아니라 점령군과 전쟁광들에게 우리의 운동이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의 점령,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3·20 전세계 반전행동에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라크에서도 집회가 예정돼 있다.

한편 국내 조직위는 3월 9일 실행위원회와 10일 운영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국내 상황을 점검한 후 집회 개최 일주일 전인 오는 12·13일 대대적인 거리 홍보전을 열어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조직위에는 3월 4일 현재 시민사회단체, 대학교 학생회, 인권단체 등 166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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