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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이 공천 심사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우먼타임스>는 경기 수도권 및 기타 지역에서 지역구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여성 후보들을 소개한다.

서울을 제외한 출마자 가운데 단수후보로 확정된 현역의원인 안상현(민주당, 강원 원주) 의원과 조배숙(열린우리당, 전북 익산) 전 의원은 후보자 소개에서 제외했다. <필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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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서울지역 여성후보 14인 인터뷰


“교육 등 각 분야 근본 개선 온힘”

서정희 한나라당/경남 울산 남구

서정희
서정희 ⓒ 우먼타임스
한나라당 경선 지역인 경남 울산 남구을에 공천을 신청한 서정희(40)씨는 2월 27일 현재 단식중이다. 부정부패를 일삼으며 말로만‘여성정치 참여 확대’를 약속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항의 표시다.

“여성의 정치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라는 항의와 함께 차떼기당이란 오명을 갖고 있는 정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공동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종의 업보를 털기 위한 시도로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서씨는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울산지부의 초대 회장을 맡고 있으며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가 선정한 101인 후보 중 한 사람이다. 그는 고속철도 울산역 유치 운동을 비롯해 국립대 설립운동 등 지역의 중요한 사안에 참여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국가의 국방, 외교, 교육, 세금, 복지, 여성 등 각 분야에 대한 구조의 체계적인 개선을 위해 일하는 의원이 될 것입니다.”

서씨는 7일로 예정된 국민 참여 경선에서 2명의 남성후보와 경합을 벌이게 된다. 한나라당은 이번 경선에서 여성후보에게 20% 가산점을 줄 방침이다.

■ 프로필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울산 환경운동연합 이사 ▲울산여성의전화 정책위원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울산지부 고문 ▲울산광역시 시립대학교 및 국립대학교 설립 범시민 추진단 공동대표 ▲울산광역시 지방분권위원회 집행위원(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현)



'여성을 위한 희생양' 자처

안성숙 민주당/경남 마산 회원

안성숙
안성숙 ⓒ 우먼타임스
지난 지방의회 선거에서 경남지역 100명의 도의원 출마자 중 유일한 여성후보였던 안성숙(52) 후보는 여성의 정치참여 벽이 얼마나 높은가를 실감했다.

그는 “여성들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출마,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일해야 한다”며 서민을 위해 일하는 여성이 정치의 대안이 되어 부패한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피력한다. 그는 경남 지역은 영호남의 지역구 타파와 여성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켜야 하는 대의 명분을 가지고 있는 곳인 만큼 그 동안의 선거문화 풍토를 바꾸고 깨끗한 정치, 생활정치를 실현해야 되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는다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그는 “희생 없는 대가가 없듯이 여성들을 위해 기꺼이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 프로필
▲창원시 여성단체협의회 5대 회장 ▲경상남도 민간어린이집 놀이방 연합회 회장(현) ▲경남 바른선거모임 감사 음주문화바로세우기 시민모임 공동대표(현) ▲전국 어린이집 놀이방 연합회 부회장(현) ▲참주권 시민연대 운영위원(현) ▲전국주부교실 창원지회장(현)



의정 활동 때 대안제시 가장 많아

원미정 민주당/인천 중·동·옹진

원미정
원미정 ⓒ 우먼타임스
인천시의원 시절 뛰어난 의정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던 원미정(44) 전 의원이 지자체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17대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1998년과 1999년 당시 인천광역시 의원이었던 원 전 의원은 인천시 정기회 의정활동 종합평가에서 연속 1등을 차지했다. 질의 수, 현황파악, 문제제기 등에서 고득점을 얻었으며 특히 대안 제시 면에서 가장 많은 대책을 발표하는 등 두드러진 활동을 보였다.

“한 개인이 똑똑하다고 대안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각 사회단체 관계자, 연구자, 전문가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좋은 대안을 발굴하고 의견을 반영했을 뿐입니다.”

원 전 의원은 시의원 재직 중 ‘일반어린이와 장애어린이가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통폐합교육’을 추진했으며 인천시를 설득해 통폐합교육에 필요한 예산 지원을 얻어내기도 했다.

현재 원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구에는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3월초 결정할 방침이다.

■ 프로필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졸업 ▲인천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졸업 ▲인천세창물산㈜ 노동조합위원장 ▲수도국산 주거환경개선사업 주민대표 ▲인천시의회 제2·3대 의원 ▲인천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현) ▲인천여성의전화 정책자문위원(현) ▲인천농아인협회 자문위원(현) ▲인천 여성민우회 자문위원(현)



“노동자·농민·서민편 기수로”

유덕화 민주노동당/경기 수원 권선

유덕화
유덕화 ⓒ 우먼타임스
10여년 동안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펼쳐온 유덕화(44) 후보는 노동자·농민·서민 등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수원여성실업극복센터 대책위원장으로 그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으로 17대 총선에 출마했다.

유 후보는 “살기 좋은 수원 만들기와 진보정치의 실현을 위해 평생의 열정을 다 바칠 것”이라고 약속하며, “지구당을 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당원들과 직접 발로 뛰면서 주민 속에서 신명나는 당 사업을 만들겠다”며 수원토박이로서의 각오를 밝힌다.

그의 그런 각오에 자극받아 소극적이던 당원들도 당 사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지역 안에서 새로운 생활정치와 진보정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바로 그가 출마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프로필
▲수원대 사학과 입학 ▲수원대 총학생회 여성분과위원장, 사학과 학회장 ▲학원민주화 투쟁위원 ▲한일전장 노동조합 설립 ▲한일전장 노동조합 부위원장 ▲내일신문 수원여성문화센터 회장 ▲민주노동당 수원 권선 지구당 사무국장 ▲민족민주예술인총연합 수원 자문위원 ▲경기도 학교급식조례제정 수원지역 운동본부 공동대표 ▲수원여성실업극복센터 대책위원장.



“개인능력이 유권자 선택 핵심”

이혜훈 한나라당/서울 서초갑

이혜훈
이혜훈 ⓒ 우먼타임스
한나라당의 절대 우세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갑에 40대 여성이 단수 후보로 공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고 김태호 한나라당 의원의 며느리인 이혜훈(40·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 교수는 “당에서는 전문성, 개혁성, 젊은 정치 신인을 공천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그에 걸맞은 후보로 발탁된 것”이라며 “면접과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실시된 17대 총선 출마를 위한 한나라당 서초갑 후보 선정 면접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5명. 현역의원인 박원홍 의원은 공천 과정에 문제제기를 하며 참여를 거부했다. 면접에 참여한 공천 신청자들은 출마의 변, 선거전략, 경제 현안에 대한 대책 등에 관해 질문을 받았다. 그 결과 이 교수는 심사위원 10명 중 9명의 찬성으로 단수 후보로 결정됐다.

“대다수 유권자가 대졸 이상인 서초갑은 이력서 한 장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개인이 가진 능력이 유권자의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교수는 세입세출 기금운용, 공기업 분야 재정전문가이며 고령화,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복지분야에서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가 선정한 여성후보 101인중 한 명이기도 하다.

■ 프로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미국 랜드연구소 연구위원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경제협력개발기구 한국대표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회 위원 ▲국방부 국방정책자문위원회



부산 여성신문 발행인·시민운동가

윤원호 열린우리당/부산 강서을

윤원호
윤원호 ⓒ 우먼타임스
20년 동안 부산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해 온 윤원호(61)씨가 그의 고향이자, 노무현 대통령 전 지역구였던 부산 강서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 여성신문을 창간해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그는 “여성이 나서면 세상이 바뀐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이번 총선에서 승부를 걸 참이다.

“시민운동을 하면서 지역 구석구석을 살피고 다녔고, 지역현안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민심 또한 확보했다고 자신합니다. 그동안 비제도권 정치인으로 느껴왔던 정치의 모순과 한계를 과감히 뛰어넘어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정직함으로 희망의 정치를 펼칠 자신이 있습니다.”

윤 후보는 지역을 살리고 주민들의 애로를 어루만져주는 해결사다. 삼성자동차를 유치시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섰고, 2002년 월드컵문화시민협의회 사무총장을 하면서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결식 아동을 위해 부산에서‘사랑의 도시락 보내기 운동본부’를 설립하는 한편,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을 위해‘도시 속 작은학교’를 설립해 교편을 잡기도 했다. 그의 이 같은 열의와 애정이 총선에서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

■ 프로필
▲진주교육대학 졸업 ▲부산여성단체협의회 의장 ▲부산여성신문 발행인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 위원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집행위원 ▲새천년민주당 부산광역시의원



“사이비 개혁주의자에 본때”

정경화 민주노동당/경기 고양 덕양갑

정경화
정경화 ⓒ 우먼타임스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개혁세력의 대표주자를 자처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유시민 의원과 한판 승부를 겨룰 정경화(33) 후보는 “사이비 개혁주의자가 말하는 개혁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진보의 이름으로 드러낼 것”이라며 “노동운동 13년의 결실을 진보정치의 원내 진출로 맺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일하는 엄마로서 겪은 피눈물나는 경험을 바탕으로 원내에 진출하면 보육의 공공성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흥사단 고등학교 아카데미’ 활동을 통해 일찍 ‘진보’에 눈을 뜬 정 후보는 고등학교 시절 학생회 직선제 쟁취투쟁, 전교조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종이 비행기 날리기’‘자살학우 추모제’ 등 청소년 언론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전자제품업체 ‘나우정밀’에서 노동자로서의 삶을 시작한 그는 1996년 나우정밀 노조 해산 후에는 민주노총 서울본부 조직국장을 역임했다. 고양 덕양갑 총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13년 간의 노동운동을 정리하고 진보정치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나섰다.

■ 프로필
▲민주노총 서울본부 조직부장 ▲나우정밀노동조합 부위원장 ▲민주노동당 고양 일산갑 지구당 부위원장



“여성문제해결 적임자”호평

최미란 민주노동당/인천 강화갑

최미란
최미란 ⓒ 우먼타임스
최미란(40) 후보는 일상에서 고통받는 여성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온 여성문제 전문가. 보육교사, 성교육 교사, 여성의전화 상담 등 여성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던 그는 ‘마리학교’라는 대안중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여성문제 외에도 교육문제에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찍부터 여성들과 고통을 함께 했기 때문에 여성정치, 생활정치를 일구는 데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는 그는 “보수정치의 밥상을 아줌마의 힘으로 엎겠다”고 강조한다.

성희롱 발언으로 여성들을 우롱한 이경재 의원에 대한 규탄집회, 1인 시위 등을 주도하며‘여성을 모독한 의원은 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는 지역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그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막내딸 이보리(10). 민주노동당 최연소 당원인 보리는 용돈을 아끼고 세뱃돈까지 저축하며 선거자금을 모아주고 있으며, 언니 나리와 오빠 온달도 동생의 열정에 힘입어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 프로필
▲충남대 문과대학 입학 ▲신애전자(구로공단) 노조 조직부장 ▲강화여성의전화 사무국장 ▲마리학교(대안중학교) 교사(현) ▲강화군 양도면 조산초교 운영위원(현)



보건·환경분야 애착‘수원 지킴이’

허영순 민주당/경기 수원 팔달

허영순
허영순 ⓒ 우먼타임스
“어둡고 소외된 곳을 밝히는 촛불이 되겠다”고 강조하는 허영순(60) 후보는 수원시의회 의원과 수원새마을부녀회장을 지낸 인물로 정당생활을 통해 꾸준히 정치권에서 활동했다.

“광교산 약수 같은 맛과 느낌으로 고장 발전을 열겠다”고 출마의 변을 말할 정도로 수원사랑이 남다른 그는 시의원 시절부터 줄곧 관심을 가져온 보건복지와 환경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힌다.

“환경문제는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라고 지적하는 그는 국회에 여성의원들이 많이 진출해야만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환경문제에 민감한 여성들의 입장이 반영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바른 선택을 기대했다.

■ 프로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수원새마을부녀회장 ▲수원시의회 의원 ▲새천년민주당 팔달구 지구당 부위원장 ▲한국B.B.S 경기도연맹 여성위원장(현) ▲신사회국민운동본부 부위원장(현)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성종합신문 <우먼타임스>에서 제공했습니다. 
이 기사는 <우먼타임스> 기자들이 공동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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