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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유달산에서 본 시가지 전경
목포 유달산에서 본 시가지 전경 ⓒ 정거배
또 당선 예상 정당이나 지지도 면에서는 민주당이 열린우리당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 가운데 상당수는 투표할 때 정당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답해,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던 것과는 달리 유권자 의식에 변화가 있다는 사실이 감지됐다.

이같은 사실은 목포MBC와 목포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지난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목포와 무안·신안, 장흥·영암, 강진·완도, 해남·진도 등 5개 선거구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각각 500명씩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정당 보고 안찍겠다' 절반 넘어

조사결과 목포 등 4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지지율 1위를 차지했고 유일하게 장흥·영암선거구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또 전반적으로 40-50대 연령층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반면, 20-30대에서는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5개 선거구의 부동층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 민주당 26%, 우리당 14%, 부동층 49%

목포는 정당지지도를 묻은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 501명 가운데 26.3%인 132명이 민주당을 지지했고, 열린우리당 14.0%, 민주노동당 2.0%, 한나라당 1.2%순으로 나타났으나, 49.1%에 해당하는 246명은 아직까지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열린우리당은 30대에서 23.9%로 민주당의 17.1%에 비해 앞섰다. 반면에 민주당은 20대 22.0%, 40대 26.6%, 50대 40.8%, 60대 이상 34.7% 등으로 전 연령층에서 많게는 30% 포인트 이상 열린우리당을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정당을 고려해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12.6%(63명)인 반면, ‘정당을 감안하지 않고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54.3%로 나타나 종전 총선과는 달리 정당을 보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유권자들이 크게 감소했다.

지지후보 결정은 도덕성, 참신성 순

지지할 후보를 결정할 때는 도덕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겠다는 응답자가 220명으로 43.9%, 다음으로는 참신성 19.2%, 개혁성 18.2%, 전문성 15.8% 순으로 나왔다.

오는 4월 목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230명(45.9%)으로 가장 많았고 열린우리당 11.4%, 한나라당 1.0%, 민주노동당 0.8%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당선예상 후보의 소속정당을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38.3%에 달했다.

이밖에 시민단체가 발표한 낙천낙선대상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유권자가 52.5%로 나타났다.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62명으로 12.4%에 불과했다.

[무안·신안] 민주 29%, 우리 10%, 부동층 56%

무안·신안지역 유권자들의 정당지지도는 전체 응답자 500명 가운데 민주당 28.6%(143명), 열린우리당 10.2%, 한나라당 1.6%, 민주노동당 1.4%순으로 조사됐으나, 55.8%에 해당하는 279명은 지지정당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연령층별로 보면 민주당은 20대에서 70대 이상까지 25%에서 31%의 지지율을 보였고, 열린우리당은 50대(4.6%)와 60대(8.3%)에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투표할 때 ‘정당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자는 10.4%(52명)인 반면에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도 25.4%로 나타났다.

‘당선이 예상되는 정당’은 30.0%에 해당하는 150명이 민주당이라고 답했으며 열린우리당 6.0%, 한나라당 1.4%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62.4%가 당선이 예상되는 후보의 소속 정당을 모르겠다고 답했다.

무안·신안지역 유권자 가운데 현역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35.2%(176명)인 반면 46.4%는 현역의원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무응답층은 18.4%에 달했다.

[영암·장흥] 우리당 오차 범위내 1위, 부동층 41%

이번 조사결과 영암·장흥지역의 정당지지도는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을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504명 가운데 ‘열린우리당에 투표하겠다’ 26.0%(131명), 민주당 24.4%로 나타나, 전남 서남권에서는 유일하게 열린우리당이 약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가운데 40.9%(206명)는 아직 지지정당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영암·장흥지역은 특히 20대와 30대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높았고 50대 이상은 민주당 지지층이 많았다.

투표할 때 ‘오로지 정당을 고려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7.5%(88명),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23.8%에 달했다.

이번 설문결과 당선이 예상되는 정당은 민주당 25.8%(130명), 열린우리당 19.0%, 한나라당 1.0%순으로 나왔다. 그러나 응답자 가운데 51.4%가 당선이 예상되는 후보나 소속 정당을 모른다고 답했다.

현역의원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하겠다’ 25.2%(127명)인 반면, ‘현역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54.2%로 높게 나타났다.

[강진·완도] 민주 25%, 우리 13%, 부동층 53%

전체 응답자 501명 가운데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민주당 25.1%(126명), 열린우리당 13.4%, 민주노동당 1.8%, 한나라당 1.2%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중 53.3%(267명)는 아직까지 지지할 정당을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은 또 20대에서 열린우리당(27.5%) 지지율이 민주당(13.0%)을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강진지역은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8.5%에 불과한 반면 완도는 17.0%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투표할 때 ‘오로지 정당만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자는 14.2%(71명), ‘고려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47%로 조사됐다.

4월 총선에서 당선이 예상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23.8%(119명), 열린우리당 10.6%, 한나라당 1.0%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60.7%는 당선이 예상되는 후보의 소속 정당을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남·진도] 민주 25%, 우리 7.4%, 부동층 62%

해남·진도지역도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501명 중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 24.8%(124명), 열린우리당 7.4%, 민주노동당 1.6%, 한나라당 0.6%순으로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 중 62.1%에 해당되는 267명은 지지할 정당을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할 때 ‘오로지 정당만을 고려해 찍겠다’는 응답자는 12.6%(63명)인 반면, 50.7%는 ‘정당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당선이 예상되는 정당은 민주당 31.5%, 열린우리당 7.6%, 한나라당 1.0%순이었다. 또 응답자 가운데 30대 연령층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들(40.0%)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27.7%만 ‘현역의원을 지지하겠다’고 했고 32.5%는 ‘지지하지 않겠다’, 나머지 39.7%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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