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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용공논란

04.02.20 10:03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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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 국회의 19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용공성 여부를 놓고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 의원과 영화감독 출신인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이 논란을 벌였다.

김 의원은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해 "시간이 없어 못 봤다"는 이 장관에게 "이 영화는 시작부터 우리 헌병들이 피난온 고등학생을 학도의용군으로 잡아가는 터무니 없는 내용으로 국군의 합법성과 정통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용공, 좌경 표현물에 대한 대책이 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은 "영화는 장르의 특성상 픽션, 허구를 다루는 예술분야"라며 "허구로 표현된 내용 일부에 대해 정치적, 이념적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예술분야는 기본적 동력이 표현의 자유로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우리 국민과 관객들은 이러한 내용물로 인해 이면적인 것에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성숙돼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용공, 좌경 표현물로 보기 어렵거니와 표현을 제약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장관은 야비하고 노골적 허구를 통해 국민을 속이는 행위가 반복될 때 국가체제가 멸망한 사례를 보지 못했나"라고 반박했으나, 이 장관은 " 헌법에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 있고, 용공.좌경의 범법 사실이 있으면 형법적으로 책임지면 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장관의 인식에 크나큰 우려를 갖게 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통일.외교.안보분야 질문에서도 6.25에 참전했던 민주당 최명헌(崔明憲.예비역 대령) 의원이 영화 `실미도'에 대해 "인민군 `적기가(赤旗歌)'를 부르는 장면이 두번 나온다"며 "우리 세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공공연하게 상영시키는 이유가 뭐냐"고 고 건(高 建) 총리에게 따진 바 있다.ⓒ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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