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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광주시 충장로 열린 제2차 서명운동 때의 모습. 이 아이들이 고구려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2일 광주시 충장로 열린 제2차 서명운동 때의 모습. 이 아이들이 고구려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 정상필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고구려 우표를 만들자고 주장했던 신부연(함평 월야중 2년)양이 대통령에게 100번째 편지를 보냈다.

신양은 카페에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 게시판을 만들어 고구려 우표를 만들 수 있게 도와달라는 편지를 쓴 친구들과 초등학교 동생들의 글을 소개했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이 편지쓰기 운동의 결과, 약 2주 만에 99통의 편지를 보냈고, 신양이 100번째 편지를 쓰게 된 것이다. 좋은세상만들기운동본부는 대통령에게 보내는 100통의 편지와 함께 그동안 받아놓은 국민들의 우표만들기 염원이 담긴 서명을 이번 주말 우정국에 보낼 예정이다.

신양은 “처음에 카페를 시작할 땐 이렇게 큰 반응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어리둥절한 게 사실이지만 카페에 올라오는 글들과 나보다 더 어린 친구들의 감동어린 편지를 읽으면 새로운 힘이 솟는다”고 100번째 편지를 보낸 소감을 밝혔다.

"저는 남동생의 꿈이 고고학자인 덕분에 평소에 역사에 관심을 갖던 중에 인터넷으로 동북공정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이런 생각이 들었지요. ‘우리나라는 왜 항상 미국이며, 일본이며, 다른 나라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는 것일까?' 그래서 어떻게 하면 다른 나라가 다시는 우리 영토나 문화 같은 고유 재산을 넘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정상필
“저는 대통령님께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멋진 노무현 대통령님, 고구려 우표를 국가의 공식 우표로 발행해 주세요. 우표는 우리나라의 상징이자 역사입니다. 고구려를 우표에 담는 일은 곧 고구려가 우리 나라의 역사라는 것을 세계에 알려 고구려를 지키는 일입니다. 저는 대통령님께서 진심으로 우리 나라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고구려 우표를 발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고구려 우표의 발행을 통해 고구려를 지킴으로써 고구려를 빼앗길 뻔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고구려를 비롯한 우리 역사에 대해 바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고구려의 기상을 이어받아 세계적인 민족, 세계적인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저는 대통령님께서 반드시 고구려 우표를 발행해주실 것이라 믿어요. 저는 우리 국민 모두의 관심과 힘으로 고구려를 지키고 그 기상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기를 기원합니다. 대통령님께서 우리나라를 훌륭히 이끌어 광개토대왕처럼, 영토가 아닌 문화로 우리나라를 큰 나라로 만들어주세요.”


ⓒ 정상필
‘고구려’하면 우리는 쉽게 ‘기상(氣像)’ 등의 단어를 떠올린다. 고구려가 한때 한반도의 배가 넘는 영토를 거느리며 만주 벌판을 호령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런 고구려를 우리 존재의 뿌리로 알고, 그 ‘기상’을 이어받은 것으로 배워온 우리에게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신양은 고구려 우표 발행이 중국으로부터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고구려 우표는 '고구려를 지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광개토 대왕은 언제나 한국인의 가슴 속에 당당하고 자랑스런 역사 속 위인으로 남아 있다. 이런 광개토 대왕이 중국 사람으로 뒤바뀐다면 그 혼란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좋은세상만들기운동본부의 강현경씨는 “대통령께 보낸 100통의 편지가 헛된 수고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미래의 주인공이 바로 이 아이들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며 “기특한 고구려소녀 부연이의 꿈도 함께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신부연양의 인터넷 카페: http://cafe.daum.net/firstkor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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