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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김성철 ⓒ 정거배
민주당 전남 무안ㆍ신안지역 공천 신청자가 한화갑 전 대표의 지역구 복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국민은행 부행장 출신인 김성철(52)씨는 13일 무안읍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위해 수도권 출마를 결심한 한화갑 전 대표가 경선자금 수수 등으로 법적인 문제가 된다고 해서 지역구로 복귀해 출마한다는 것은 지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한 전대표가 당의 방침대로 내려올 경우 정치인의 윤리에도 어긋난다”며 “중앙당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승복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 중앙당은 한 전 대표의 지역구 복귀방침을 철회하고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경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김씨는 또 한화갑 전 대표에게 “지역구로 복귀하는 것이 본인의 뜻인지 여부를 지역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도록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공정성이 보장되지 않은 경선을 실시할 경우 민주당을 탈당해 어떤 형태로든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무소속 출마의사가 있음을 시시했다.

한화갑 전 대표의 지역구 복귀문제와 관련, 한 의원의 측근은 이날 오전 전화통화에서 “지난 11일 중앙당 차원에서 무안ㆍ신안지역구로 다시 내려 보내기로 확정했다”고 밝히고 핵심 당직자들에게 이같은 결정내용이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앙당에서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게 되면 한화갑 의원이 지역으로 직접 내려가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론조사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전남 무안ㆍ신안지구당 당원들은 한 전 대표가 경선자금 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인 지난 6일부터 지역당원들을 상대로 지역구 복귀를 요구하는 서명작업을 벌이기도 했었다.

이에 앞서 민주당 무안ㆍ신안선거구에는 김성철 국민은행 전 부행장 외에 강성만 한화갑 의원 특보, 이병주 전 무안병원 이사장, 김관선 전 광주시의원 등 4명이 공천신청을 한 상태다. 그러나 강성만 특보는 한화갑 전 대표가 지역구로 복귀하게 되면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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