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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원대에 이르는 `괴자금'과 관련, 돈의 출처와 사용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5일 오전 전재용씨가 대검찰청으로 출두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대답을 않고 묵묵부답, 청사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130억원대에 이르는 `괴자금'과 관련, 돈의 출처와 사용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5일 오전 전재용씨가 대검찰청으로 출두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대답을 않고 묵묵부답, 청사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성연재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전재용씨는 문제의 자금에 대해 '외조부에게 받은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용씨의 외조부는 대한노인회장을 지냈던 이규동씨로 지난 2001년 9월 사망했다.

검찰은 재용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는 판단아래 괴자금 130억원의 출처에 대해 계속 추궁하고 있다.

문 수사기획관은 "재용씨를 돌려보낼지, 사법처리에 들어갈 지는 더 조사를 해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신 : 5일 오전 10시10분]

전재용씨 검찰출두... 모자 눌러쓴 채 묵묵부답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증여세포탈 혐의의 피내사자 신분으로 5일 오전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재용씨는 오전 10시쯤 구형 콩코드 승용차를 타고 동행인 없이 혼자 검찰에 나왔다. 모직코트에 야구모자를 깊숙하게 눌러쓴 차림이었다.

"130억원의 주인이 누구냐", "왜 갑자기 귀국한거냐", "부친인 전 전 대통령에게 받은 돈이냐"는 등의 쏟아지는 질문에 일체의 대답을 하지 않고 얼굴을 숙인 채 검찰 수사관들에 이끌려 조사실로 향했다.

계좌추적과정에서 100억원대의 채권 등 약 130억원의 괴자금을 재용씨가 관리해온 것으로 확인한 검찰은 재용씨를 상대로 이 돈의 원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재용씨가 자력으로 이 돈을 조성할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돈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인 것이 확인되면 전 전 대통령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계좌추적과정에서 재용씨가 2001년 개설한 차명계좌를 통해 국민주택채권의 형태로 100억원대의 자금을 관리해왔음을 확인했다. 또 재용씨가 기업매입자금, 20억원대의 이태원 소재 빌라 3채 구입대금, 벤처기업 투자금 등의 용도로 이 자금에서 수십억원을 사용한 사실도 밝혀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재용씨의 자금 수억원이 유명탤런트 P씨와 P씨의 모친 계좌에 들어간 것도 확인했으며, 재용씨가 자금세탁을 위해 이들의 계좌를 이용한 혐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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