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공무원노조 안치복 자치위원장
ⓒ 서정익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자치위원회 안치복 위원장이 동작구청 지부장 선거전에 뛰어 들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자치노조 임원으로 활동해오다 지난 2001년 자치위원장에 당선된 안 위원장은 공무원노조 태동기부터 차봉천 전 위원장과 함께 공무원노조를 세상에 알린 장본인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안 위원장은 2일 <우리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위해 수많은 동료들이 구속과 수배를 당했다. 특히 쟁의행위 찬반투표 부결로 인한 조직 내 갈등과 지도부의 도중하차, 조직력 약화 등으로 공무원노조가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지난한 해를 보낸 감회를 이 같이 말했다.

이번 동작구청 지부장 선거에서 안 위원장이 출마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무원노조 자치위원회를 이끌어 오면서 노조 내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기 때문.

안 위원장은 "초심을 버리고 감투에만 연연하는 것으로 비춰질까 두려운 마음도 없지 않으나 동작구청 지부 발전, 더 나아가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위한 초석을 다져나가기 위해 지부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고용직·기능직에 대한 직권면직 중단 요구 등 지난 한 해 안 위원장은 하위직 공무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특히 지난해 6월 행정자치부 앞에서 구조조정 철폐와 직제 전환을 요구하는 투쟁결의대회를 개최, 많은 성과를 올려 눈길을 모았다.

안 위원장은 "동 기능 전환으로 인해 동사무소 인력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또 기능직·고용직 공무원들이 최일선에서 대민 행정을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행정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공무원들의 수를 축소하려는 것은 모순"이라며 "실효성 있는 표준정원제 시행과 직제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안 위원장은 "인력감축 목표가 90% 이상 달성됐고 구조조정이 기능직·고용직 공무원에게 편중된 점을 고려, 직권면직에 의한 인력감축을 지양하고 자연 감소에 의한 방법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덧붙이는 글 | <우리일보> 송고 예정입니다.
서정익 기자는 <시민일보>를 거쳐 <우리일보>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