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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이명순)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강당에서 '인터넷매체 선거보도 어떻게 할 것인가' 제하의 토론회를 열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이명순)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강당에서 '인터넷매체 선거보도 어떻게 할 것인가' 제하의 토론회를 열었다. ⓒ 오마이뉴스 신미희

인터넷언론은 지난 '대선의 승리'를 재연할 수 있을까. 최근 3∼4년간 급성장을 이룬 인터넷언론이 17대 총선을 맞아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바람직한 선거보도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이명순)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강당에서 '인터넷매체 선거보도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서프라이즈>, <브레이크뉴스> 등 대표적인 인터넷매체 4개사 대표 및 편집국장이 직접 나와 기존 제도권 언론과의 차별화 전략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제를 맡은 송경재 경기대학교 강사는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의지가 이번 총선에서 반영된다면 돈정치·지역감정·색깔론·흑색선전·족벌언론의 부당한 권력행사가 급속히 사멸할 것"이라며 "새로운 대안언론으로서 인터넷언론의 총선보도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먼저 "언론의 생명이 신뢰성에 있고 그 신뢰성은 정보의 정확성에 근거한다"며 인터넷언론의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로 신뢰 확보와 정확성을 꼽았다. 또 단순한 보도 속도와 확산성에만 매몰되는 것을 경계하고 책임있는 언론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언론의 선거보도 원칙으로 △독자와의 상호작용성 강화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는 중립성 담보 △새로운 정보전달 방식 △법·제도 정비를 위한 연대강화 등을 주문했다.

이어 선거보도의 기본 자세로 공정성과 함께 유권자의 식견있는 선택 및 정치참여를 도울 수 있는 올바른 정보제공을 들었다. 특히 언론으로서 법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정기간행물 개정과 전자서명제 도입 저지 등에 인터넷언론계가 공동으로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송경재 경기대 강사 "신뢰와 정확성" 강조

토론에 나선 인터넷매체 책임자들은 인터넷언론 영향력에 대한 과도한 평가, 정간법 개정으로 언론으로서 법적 지위 부여 등에는 뜻을 같이 했다. 그러나 보도의 정파성, 현실정치와의 관계, 참여정부의 정책평가 등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는 언론이 특정 정치세력에 '올인'하는 태도를 경계했다. 박 대표는 정치권력과 비판적 거리를 두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언론의 기본자세임을 강조했다. 또 노무현 정부의 행보를 무작정 옹호하는 것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이창은 브레이크뉴스 편집국장도 인터넷언론의 정치편향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국장은 "언론의 당파성 표방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공익성 우선의 원칙을 분명히 했다.

정운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은 언론의 '특정 정치세력 올인론'에 대해 "스스로 발목을 죄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정확한 팩트를 전제로 "인터넷언론 특유의 색깔 강한 주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는 인터넷언론의 정파주의 노선을 강력하게 제시했다. 서 대표는 "중립성의 허울을 벗어버리는 게 진짜 중립이 아니겠느냐"며 "판세를 분석하고 선거방향을 제시하려면 특정 정당에 편파적이라는 것을 솔직하게 밝히자"고 말했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선거보도의 관건으로 '아젠다 선점'을 들고 '인터넷에서 정치참여권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차원에서 적극적인 아젠다 이슈 발굴을 주문했다. 또 황 교수는 국회의 전자서명제와 통신자료 요구권 법제화, 선관위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신설 등이 가져올 언론자유 침해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다음은 토론자 5인의 발언 요지이다.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 ⓒ 오마이뉴스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 "신뢰도와 정확성이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한다. 기성언론뿐 아니라 인터넷언론도 현실정치 세력과 일정한 비판적 거리를 두는 게 '정도'라고 본다. 인터넷언론도 언론으로서 현실정치 세력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더욱이 노무현 정부의 행보와 정책을 무작정 지지하고 옹호하는 게 올바른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물론 노무현 정부가 소수여당 구조 등 여러 한계로 개혁정책을 힘입게 추진하기는 힘들었겠지만 지난 1년간 정책적 측면에서는 보여준 게 별로 없다.

언론의 기본적인 자세는 정치권력과 비판적 거리를 두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다. 물론 개혁정책이 노무현 정부 중심으로 추진돼야 하지만 진보적인 언론의 경우 현실정치에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노동자, 농민 등 기층 계층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독자적으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모습이 바람직하다.

노무현 정부나 인터넷언론 모두 상당한 거품을 가지고 있다. 실제 가지고 있는 힘보다 사회적으로 더 크게 인식된다. 인터넷언론이 자기 힘으로 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 정확성이 필요하다. 아직은 대안언론이기보다 '조중동'으로 표기되는 주류언론에 맞서는 '대항언론'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언론으로서 신뢰와 정확도를 높이면서 특정 정치세력에 '올인'하지 않는 긴 안목이 필요하다.

언론의 '사회적 합의' 기능도 중요하다. 앞으로 민주주의 제도가 정착되려면 반대파와 합리적 토론을 통해 합의를 이끌 수 있는 기능을 언론이 해야 한다. 지금은 합리적 반대파에 대한 수용, 대화와 타협에 의한 합의도출을 해낼 수 있는 언론사가 없다. 논조나 입장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의 전문성(보편적 기준)에서 신문과 방송, 인터넷언론 등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뜻이다.

인터넷언론이 내건 개혁의 기치도 좋지만 사회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공론의 장으로서 역할을 강조하고 싶다. 언론은 공정한 심판관으로 독립적 위상이 중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언론이 특정 정파와 같이 가는 것으로 보여서는 안된다."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 ⓒ 오마이뉴스 신미희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 "제도권 언론은 그동안 '양시양비론'이라는 기계적 중립성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중립성은 매우 어려운 기술이다. 인터넷언론이 중립에 걸맞은 검증장치를 갖는 것은 여건상 힘들다. 능력이 있는 기성언론은 소유구조의 편협함, 모순 등으로 중립을 지키지 않고 있다.

인터넷언론이 기성 언론과 차별화 되기 위해서는 이같은 중립성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깨뜨리는 게 중요하다. 기성 언론이 자신의 편파를 가장하거나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중립성이란 허울을 쓴 경우가 많다. 제도권 언론에게 중립성은 자기 편파성을 가리는 무기가 됐다. 인터넷언론이야말로 그러한 중립을 버리는 게 진짜 중립이 아니겠는가.

팩트 측면에서 중립은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언론매체가 영향력을 갖는 데는 단순한 사실보도뿐 아니라 가치판단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총선보도에서 선거판세를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하려면 오히려 특정 정당에 편파적이라는 것을 솔직하게 밝히는 게 낫다.

언론이 특정정파의 편을 든다면 팩트를 공정하게 전달하는 것과 특정 정파를 이롭게 하는 행위에 대해 면밀하게 고민해야 한다. 힘없는 야당을 지지하면 별 문제가 없지만 힘있는 여당을 지지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여당은 거대권력과의 결합체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언론이 여당 지지로 반대 급부를 얻는다면 제도권 언론의 구태 답습에 지나지 않는다.

제도권 언론은 과거 권력과 거래하면서 입으로는 공정한 보도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언론이 특정 여당을 지지하면 이같은 폐해가 반복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겠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금의 행정권력은 막강하지 않고 사회시스템 자체가 상당한 감시와 견제, 자제 등이 가능한 방향으로 가고 있어 과거와 다른 형태로 될 수 있다. 인터넷언론이 보도와 논평 등에서 당파성을 적절하게 노출하고 절제한다면 기존 언론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

현 정권을 바라보는 언론의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노무현 정부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측면을 중점적으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감정이나 다른 정파적인 목적을 위해 부당한 메커니즘이 평가에 개입돼서는 안된다. 기성언론 뿐 아니라 인터넷매체에서도 최근 그런 현상을 종종 목격하는 게 안타깝다."

이창은 브레이크뉴스 편집국장.
이창은 브레이크뉴스 편집국장. ⓒ 오마이뉴스 신미희
이창은 브레이크뉴스 편집국장 "우선 인터넷매체에 대한 개념과 범위부터 정리했으면 한다. 정치웹진, 각종 정치 사이트, 포털사이트 등을 비롯해 1인 블로그부터 기존 언론보다 영향력이 큰 인터넷언론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범주를 나눌 일정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각 인터넷언론의 범위와 크기, 영향력 등을 구분해 그 역할을 따져야 한다.

오마이뉴스의 경우 시사저널의 영향력 조사에서 6위까지 올랐는데 대항언론, 대안언론으로만 불러야 하는가. 독립적이고 상대적인 위치로 볼 때 인터넷언론이 아닌 '언론'으로 독자적인 기능이 가능하다.

우선 정치적 당파성 문제부터 얘기하겠다. 당파성을 표방하는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단지 특정 세력, 정파의 이익과 결부되는 양상을 경계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정파의 이해와 의견을 차단, 봉쇄하기 때문이다. 당파성을 노출하더라도 공익성을 견지하자는 뜻이다.

인터넷언론의 경우 2002년 대선이라는 큰 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언론으로서 역할이 검증되면서 성장했다. 그러나 대선 이후 인터넷언론은 정치적으로 과잉돼 있다. 또 시민사회 이익이 아닌 당파적 입장에서 일부 정파와 일치하는 등 정치에 너무 몰입하고 있다.

이는 정치권에서 부는 '올인' 바람까지 겹쳐 부정적인 시너지 효과까지 내고 있다. 인터넷언론은 기존 언론이 다루지 않는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하는데 정치과잉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물론 정치문제를 다루지 않는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시민사회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는 보도를 통해 정치편중과 당파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정 정파의 개혁성 등을 잣대로 삼는 것 자체가 정치 편향적일 수 있다. 최근 선거보도와 관련해 인터넷상의 지나친 정치편향, 당파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풀어야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높일 수 있는가 측면에서 해결책이 모색되길 바란다."

정운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정운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 오마이뉴스 신미희
정운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지난 대선 이후 인터넷매체의 영향력과 역할이 높아지면서 이번 총선에서의 기대도 커졌다. 반면 기자 수가 적고 젊고 숙련되지 않은 기자들이 더 많은 인터넷매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돼 있다. 오마이뉴스의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가 '선택과 집중'이다. 여건상 선택과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전략은 규모가 작은 매체의 살아가는 방식이면서 효용성 있는 테제이기도 하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 3명에게 1명씩 전담 기자를 배치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선택과 집중은 이같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독자들은 기성 언론과 같은 뉴스를 보려고 인터넷언론에 오지 않는다. 그 나름의 맛을 보고 오는데 인터넷언론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모토를 잘 살려야 할 것이다.

기성 언론과의 차별화를 기대하는 네티즌에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그런 측면에서 이번 총선은 인터넷언론이 미디어로서 도약할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가 될 것이다. 언론은 항상 그 시대 그 사회에서의 소명의식이 있었다. 지금은 민주화를 내실화시키고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부패청산과 개혁견인, 소수민권 보장, 국민의 정치참여 확산 등에 언론이 기여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무엇보다 현 시대가 필요로 하는 소명의식이 인터넷언론의 총선보도에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선의 시대적 의미를 앞서서 유권자들에게 알려주고 충분한 정보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 인터넷언론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하지만 실상 그렇게 크지도 않다. 그렇기 때문에 기성언론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비판도 본령의 하나라고 본다.

언론이 특정 정치세력에 올인하면 시장에서 냉엄한 평가를 받는다. 올인하는 매체는 기관지로 전락하고 매체 스스로 발목을 죄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언론은 특정 정치세력에 우호적인 보도를 할 수는 있겠지만 올인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팩트에서는 중립성을 지키되 의견에서 주장성 강한 목소리를 담자'는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의 제안에 동의한다. 독자들 역시 인터넷이 확실하게, 세게, 내 맘대로 쓰니까 좋아하지 않는가. 물론 정확한 팩트를 전제로 한다. 인터넷언론이 사회참여와 개혁을 견인하는 것은 이처럼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중립의 허울 쓴 기성언론의 편파, 왜곡을 극복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인터넷언론의 정치과잉 현상은 보도량이 아닌 '어떻게 쓸 것인가'의 문제라고 본다. 지금의 백가쟁명식 보도도 시간이 지나면 일정한 흐름을 형성할 것이다. 인터넷언론 독자들이야말로 기성언론 독자에 비해 때론 야멸차기도 하지만 가장 민심을 잘 반영하고 정확하게 본다. 인터넷언론은 지난 대선에서 정치를 축제의 장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번에도 정치기사가 많길 바란다. 그를 통해 좋은 정치인, 시대소명을 가진 정치인을 가려야 한다."

황용석 건국대 교수 "과연 인터넷언론이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가? 여기에는 상당한 거품이 있다. 인터넷언론은 커뮤니케이션 구조변화를 반영해 영향력을 키웠지만 인터넷언론만의 힘만으로 됐다고 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인터넷언론에 대한 과대평가와 기대가 계속 쏟아지는 이유는 오마이뉴스의 성공사례 이미지 효과 때문이다.

특히 지난 대선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치정보로서의 인터넷, 또는 인터넷언론이 전통적인 개념의 매체와 경쟁해서 이길 것인가 여부가 주목된다. 정치정보의 주요 루트로 인터넷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또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낮게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언론이 추락한 언론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16대 총선에서는 낙선낙천운동이 인터넷 공간을 점령하면서 아젠다를 형성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인터넷언론이 주목하는 이슈가 선거 공간에서 주요 아젠다로 부각될지, 전통적 개념의 매체에서 인터넷과 인터넷 수용자를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 등도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다음으로 인터넷언론은 서로 다른 이질적 요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오마이뉴스는 초기에 정파지 또는 아마추어 페이퍼 형태였지만, 시민기자와 전문적 기자의 구분이 생기면서 상업지로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기존 언론사 출신 기자들이 창간한 프레시안은 정통 개념의 보도형태와 비슷하다. 반면 서프라이즈는 토론과 논평 중심의 페이퍼에 해당된다. 민중의소리는 정치가와 언론인의 구분이 쉽지 않은 정파지로 볼 수 있다.

기존 언론의 기계적인 공정성 중립성에 대한 비판이 많지만 인터넷언론이 전통적인 '쓰기 기법'을 무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마이뉴스도 보도 스타일이 안정되고 시민기자 기사의 사실 검증 등이 끝날 때 1차 정보에 대한 독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서프라이즈는 담론의 질서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 정치사이트의 경우 조직화된 이슈 포럼 등 상호작용적인 모델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다. 민중의소리처럼 활동가와 매체가 분리되지 않는 시도도 의미가 있다.

선거에서는 '아젠다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유권자들이 투표행위에서 아젠다를 적극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그러려면 시민들이 정치과정에 관여될 수 있게 선거보도를 시민의 삶으로 확장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언론이 정치적 냉소주의를 부추겨서는 안된다. 인터넷언론이 정치적 냉소주의를 전달하면 이용자의 효능감이 떨어지고 정치참여로 이어지지 않는다. 시민단체와 인터넷언론계가 공동으로 아젠다 이슈를 제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터넷언론이 새로운 선거보도의 트렌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실보도(정보 전달), 합리적인 의견제시(오피니언), 질서있는 담론(수용자와의 쌍방향) 등 뉴스의 3요소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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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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