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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관리위원회 위원들이 사무실 현판식을 하고 있다.
투표관리위원회 위원들이 사무실 현판식을 하고 있다. ⓒ 황평우
부안 방폐장 유치 찬·반 주민투표관리위원회는 25일 오전 10시 30분 개소식을 개최하고 읍면관리위원장을 포함 관리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날 개소식에는 박원순 주민투표관리위원장(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박민수 위원(민변 전북지부장), 박종훈 위원(전북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 유희영 위원(익산YMCA 사무총장), 지금종 위원(문화연대 사무처장), 하승창 위원(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 김기식 위원(참여연대 사무처장), 하승수 사무처장(변호사) 등 투표관리위원과 부안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날 개소식에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도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날 개소식에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도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 황평우
또 투표관리위원회는 주민투표 공고문을 게시하고 주민투표의 구체적 일정을 공개하는 등 주민투표 실시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개소식 후 위원들은 부안시장 번영회를 찾아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주민투표설명회를 열고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진행된 설명회에서 상인들의 관심은 군부대 부재자 투표를 포함해 당국이 이 투표를 불법으로 간주해 인정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지에 모아졌다.

박원순 위원장은 높은 투표율로 불법운운하는 부안군과 전라북도의 폭언을 잠재우자고 호소했다.
박원순 위원장은 높은 투표율로 불법운운하는 부안군과 전라북도의 폭언을 잠재우자고 호소했다. ⓒ 황평우
하승수 주민투표관리위원회 사무처장은 군부대 부재자 투표는 국방부와 경찰청에 협조 공문을 보내 부재자 신고를 1월 31일까지 하면 반송용 투표용지를 보내서 투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불법 투표 문제는 민변에서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행복추구권과 표현의 자유 등)으로서 보장되는 것이고 현재 이러한 주민투표를 금지하거나 제약하는 아무런 법률이 없으므로 전적으로 합법적인 것"으로 법리 해석을 한 상태라고 답변했다.

하 사무처장은 또 "주민투표관리위원회 사무실에 대해 부안경찰서에 시설보호요청을 하여 현재 경찰에서 투표관리위원회 사무실을 경비 중이다. 경찰이 불법 기관을 경비하는 것을 보았는가? 경찰에서 위원회 시설 경비를 해주는 것 자체를 보더라도 주민투표는 합법적인 것 아닌가"하며 불법 여부에 혼란스워하고 있는 부안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투표소 관리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모두 국회의원, 대통령선거에서 이미 지역의 투표관리위원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투표소 관리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모두 국회의원, 대통령선거에서 이미 지역의 투표관리위원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 황평우
오후 들어 행운면 경로당에서 연 설명회에서는 몸이 불편한 노인들과 장애인에 대한 대책과 표 매수 대책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박민수 위원은 "원칙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집으로 투표용지를 보내겠다. 즉, 거소투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돈으로 매수하는 곳이 있으면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곧이어 저녁 7시에 부안 지역 사회 단체 지도자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여 주민투표 취지를 설명하고 공정 투표 협조 요청을 했다. 이 날 저녁 부안 지역 종교·사회단체 대표들도 합법과 불법, 주민투표 진행방식, 소요경비를 물어본 뒤 주민투표비용 모금방법을 제시했다.

주민투표관리위원회 사무실 현판
주민투표관리위원회 사무실 현판 ⓒ 황평우
답변에 나선 하승수 사무처장은 "주민투표는 합법이고 투표진행과 선거운동은 국회에 상정 중인 주민투표 진행방법을 그대로 도입했으며 투표경비는 전액 모금으로 처리하겠으며 이미 상당수 모금되었다"며 "모금에 계속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인사말에 나선 박원순 위원장은 "부안 방폐장 문제로 인한 지역사회의 갈등과 국가적 혼란을 부안 주민의 뜻에 따라 평화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주민투표가 성공해서 민주주의의 꽃을 부안에서 피우자"고 호소하며 "투표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검찰, 국방부, 경찰청에 협조를 부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안 시장을 돌며 주민투표 참가를 홍보했다.
부안 시장을 돌며 주민투표 참가를 홍보했다. ⓒ 황평우
부안시장 상인들과의 투표 설명회에서 박원순 위원장이 설명하고 있다.
부안시장 상인들과의 투표 설명회에서 박원순 위원장이 설명하고 있다. ⓒ 황평우
경로당에서 행안면 주민들에게 투표참가를 호소했다.
경로당에서 행안면 주민들에게 투표참가를 호소했다. ⓒ 황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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