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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주당 상임중앙위원
추미애 민주당 상임중앙위원 ⓒ <시민의소리> 제공
14일 추미애 민주당 중앙상임위원은 최근 호남지역 예비후보들이 제기한 '불공정 경선 논란'에 대해 "조만간 상임중앙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하고 건의하겠다"면서 "당헌과 당규를 바꾸지 않고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추 중앙상임위원은 이날 광주 동구 민주당 경선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구해우 광주평화개혁포럼 대표의 출판 기념회 참석차 광주를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최인기 전 행자부장관,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 등이 참여하는 '개혁공천연대'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구당위원장들이 19일 사퇴 전 이미 당직을 개편하고 경선방법을 결정할 상무위원회를 자기 사람들로 구성하면 실제 개혁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여론조사에 의한 공천을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공정한 경선을 치르기 위해 지구당위원장들이 19일 전원 사퇴하도록 당규에 명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지만, 경선방식을 결정하는 지구당상무위원회 구성을 지구당위원장에게 유리한 사람으로 구성할 경우 공정한 경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추 위원은 "누가 말하든지간에 타당한 지적"이라며 "지구당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무위원회를 미리 구성하면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그 대안을 고민 중에 있다"면서 "내일(15일) 쯤 (자신의 입장을) 말하겠다"고 덧붙여 중앙당 차원의 대책마련을 시사했다.

또 추 위원은 비리 연루자에 대한 공천자격 심사와 관련 "공천자격심사위원회에서 부적격자들은 걸러낼 것"이라며 "공천을 신청하더라도 걸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은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호남중진 물갈이론'에 대해 "호남중진물갈이론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공천혁명을 해야한다는 의미였다"면서 "개혁세력의 힘을 빼버린 배신자당 열린우리당을 단죄해야하지만 그 동인을 제공한 사람도 심판받아야 한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 위원은 '물갈이 대상'을 묻는 질문에 "이전투구식으로 상처를 주면 무슨 제도를 시행하더라도 '누구를 치기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추 위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광주의 민주당 지지가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것은 애정어린 채찍이며 시간을 주면 차분하게 광주 민심에 흡족할만한 보답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추 위원은 햇볕정책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언급하고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고를 평가하지 못하고 특검의 칼을 가지고 동진정책을 위해서, 영남의 환심을 사기위해 햇볕정책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린우리당에 대해 추 위원은 "우리당은 분열과 배신자당인데 무슨 철학이 있느냐"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퇴장과 함께 우리당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구해우 광주평화개혁포럼 대표는 민주당 추미애 상임중앙위원, 설훈 민주당 의원, 최인기 전 장관, 조순용 전 청와대정무수석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의 칼럼집 <한반도 워치> 출판 기념회는 열었다. 구 대표는 "호남을 이용해 자신의 잇속을 챙기려는 사람들, DJ를 팔아 먹으면서 자신를 내세우는 사람들, 부정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을 깨끗이 쓸어버리고 새 인물을 세워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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