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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택 제천교육장이 교육행정공무원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 정홍철
최성택 충북도 제천교육장이 공식회의석상에서 교육행정직 공무원에 대한 비하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최 교육장은 지난 26일 제천시교육청에서 열린 회계실무 및 자체감사 사례 교육에서 교육행정직원에 대한 적절치 못한 비유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당시 교육 참석자에 따르면 최 교육장은 "집 지키는 개가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짖지 않는다면 그 다음날 개주인은 키우던 개를 당장 다른 집에 팔아버리거나 잡아먹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행정직원 역시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학교에서 제대로 하지 않고 대우만 받으려는 행정직원들을 교사들은 김칠급(7급)이라고 부른다. 아무리 잘하는 장사꾼도 제일 못하는 공무원보다 나을 수 없고, 아무리 잘하는 행정직원도 가장 못한 교사보다 나을 수 없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어 최 교육장은 “일부 학교에서는 교장, 교감의 말을 잘 안 듣는 행정실장이 있다고 들었다”라며 “기능직들은 문제유형이 몇 가지 있다. 과다하게 채무가 많은 사람, 술 좋아하는 사람, 노름 좋아하는 사람, 음주운전하는 사람, 남한테 시비걸기 좋아하는 사람 등 뻔하지 않은가”등의 발언을 했다.

최 교육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제천시교육청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을 통해 급속히 퍼지자 하루에도 수십 건의 비난성 글이 게재되고 있으며 일부 네티즌은 퇴진까지 거론하는 등 비난의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최 교육장은 지난 29일 ‘사과의 말씀’이란 제하의 글에서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인해 문제가 야기된 데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며 “돌이켜 보니 비유가 적절치 못했고 결과적으로 일선에서 고생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 여러분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니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교육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깊이 반성하고 분골쇄신하여 제천교육발전과 직원화합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니 여러분의 관용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충북도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발언 정도와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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