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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멘토링은 남녀를 막론하고 선후배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함으로써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멘토링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마고 머레이(68) MMHA(The Managers’ Mentors Inc.) 회장이 방한했다. 지난 11일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성과 향상과 인재육성을 위한 멘토링'이란 주제로 가진 공개 강연회에서 그는 체계적인 멘토링은 새로운 기업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핵심적인 도구라고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사이버 멘토링' 실생활엔 효과 없어

'체계적 멘토링(Facilitated Mentoring)'의 창시자로 국제멘토링협회(IMA) 이사이기도 한 머레이 회장은 이번 방한에서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자연발생적인 멘토링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교육받아야 한다"고 설명한 뒤 "한국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사이버 멘토' 등 온라인을 통한 프로그램으로는 멘토링에 대한 개념을 교육할 수 있을 뿐 실제 사회 생활에서는 별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멘토링 교육은 그렇게 만만하고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죠. 선배가 후배에게 일방적인 도움을 주는 멘토링이 아닌 서로 조언하고 보살펴 주는 '쌍방향 멘토링'이 필요합니다.”

머레이 회장은 '쌍방향 멘토링'은 단순한 협력관계라는 인식으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멘토링이 선배(멘토)가 후배(멘제)와 1대 1로 관련 기술과 업무 노하우는 물론 개인적 경험까지를 전해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키우는 활동인 만큼 성, 나이를 막론하고 상호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 '끼리문화'로 존재해선 안돼

그런 맥락에서 머레이 회장은 "멘토링 교육이 여성의 '끼리 문화'로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무는 보고 산을 보지 못하는 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약자인 여성에게 체계적 멘토링은 더욱 필요한 교육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전문인으로 거듭나고 조직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필요한 기술과 정보들이 충분히 전달되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는 여성들에게 밀어 주고 당겨 주고, 도와 주는 멘토링의 필요성은 남성에 비해 더 높다는 것을 스스로 체감했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활발해졌지요. 그러나 그 진출 상황을 가만히 살펴보면 여성 대다수는 말단직에 머물러 있을 뿐 간부로 승진한 여성은 극히 드물어요. 이것이 바로 여성들에게 멘토링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까닭을 말해 주는 것이죠."

머레이 회장이 이처럼 전문적인 멘토링 교육에 있어 여성의 입지를 배려하게 된 데는 그의 유년 시절의 성장 배경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도시 지역의 여성들보다 문화적인 혜택과 공평한 정보를 누리지 못하며 자라왔다. 그 차이는 그가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보다 넓은 사회로 진출하면서 더욱 뚜렷해져 그를 계속 자극했다.

기업 생산성·경쟁력에도 큰 도움

"처음에는 말단 공무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러나 곧 퍼시픽 전화국으로 스카우트되어 11년간 퍼시픽 전화국 간부, 8년간 미국공군 예산담당장교로 근무했어요.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해 MMHA사의 대표이사가 된 거예요."

시골 소녀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로 거듭나면서 스스로 인적 유대 관계의 중요성을 절감한 그는 멘토링 사업에 사명감을 갖고서 몰두하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개인 중심으로 인간 관계가 변화되고 있는데 멘토링은 직원들 사이에 유대감을 강화시켜 기업의 생산성, 경쟁력에도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의 확신에는 인간의 관계를 소중히 하는 멘토링이야말로 미래지향적인 교육이라는 신념이 자리하고 있다.

머레이 회장의 이번 한국 방한은 한국멘토링코칭센터와의 업무 협력 계약 체결로 이루어진 것으로 MMHA사는 내년 초 한국에 '멘토링 코디네이터' 양성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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