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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조순형 대표 체재 출범 이후 지지도가 상승하는 등 안정기반 구축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전남 무안·신안지구당 위원장인 한화갑 의원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지구당 추스르기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무안·신안지구당에 따르면 당 소속 도의원 전원 탈당과 신안연락소 사무국장의 사퇴 등으로 침체됐던 당 분위기가 중량감 있는 사무국장 임명과 참신한 정치신인 영입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등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김일중 전 국장의 자진사퇴에 따라 후임으로 주장배(임자면 군의원) 국장을 임명해 조직 활성화를 꾀한 데다 총선에 대비해 열린우리당에서 집요하게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참신한 정치세력들이 대거 영입 확약하는 등 인사 영입 등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지구당이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은 한화갑 의원이 당 대표 활동 등 중앙정치를 무대로 종횡무진 맹활약했으나 상대적으로 지역구에 소홀히 했다는 지적에 따라 한 의원에게 지역구 챙기기를 주문했으며, 최근 들어 의정보고회를 비롯, 지역 내 대소사를 직접 챙기며 얼굴을 내미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총선에 대비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입당한 이윤석 도의원이 총선 후보 불공정 경선 우려가 있다며 창당에 이의를 제기해 무안·신안지구당 창당이 연기됐으며, 이 의원 입당에 따른 전남도의회 의원들의 의장 불신임안 제출 파동과 오는 23일 의원직 사퇴 표명 등으로 당 분위기마저 어수선한데 상태다. 또한 비리혐의 인사 영입 파동 등으로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이들 영입에 불만을 품은 당원의 이탈 등으로 지구당 창당도 아직 못하고 파행을 겪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의원과 당내 경선 예비주자인 박석무 전 의원은 최근 시내 모처에서 입당파문 대상자인 권염택, 박인오 양 도의원을 비롯 50여명의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임시당직자를 내정하는 등 총선에 대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역민들의 철새 정치인 비난여론과 함께 이들의 영입에 반대한 당내 반대파들의 이탈로 아직 출범도 제대로 하지 못한 시점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당 무안·신안지역 도의원 4명 전원 탈당과 우리당 입당이라는 무리수를 둔 열린우리당은 철새정치인 양산과 비리인사 영입이라는 비난여론에 직면해 있다.

이윤석 전남도의회 의장의 경우 뇌물수수혐의로 기소됐고, 박인오 도의원도 정부 보조금관리 위반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 권염택 도의원은 음주뺑소니혐의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항소 중이며, 박석면 도의원도 음주뺑소니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열린우리당은 도의원 전원 입당으로 민주당에게 치명타를 가하고 총선 승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무차별 영입에 나섰지만 지역주민들로부터 '열린 비리당'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어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영입파동은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들은 우리당행 강행시 표면상으로는 낡은 정치 청산과 새정치 실현을 기치로 내걸었으나 이윤석 도의회 의장은 한화갑 위원장과 민주당내 경선 방침을 누차 표명하는 등 당내 경선에 공을 들이다가 지난 10월 29일 비리혐의로 기소되는 등 당내 입지가 약화되자 곧바로 우리당행을 결심 비난을 사고 있다.

박인오 도의원과 권염택 도의원은 한 의원의 지난해 선거지원이 전무했다는 것을 빌미로 평소 공공연히 당원들에게 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는 등 탈당 수순을 이미 밟아왔으며, 박석면 도의원은 박석무 열린우리당 광주 전남추진본부장과 친형제로 이미 탈당이 예견된 상태였다.

한화갑 의원은 민주당 소속 도의원 4명 전원이 지난 1일 열린우리당 행을 단행 한때 위기를 맞았으나 이들을 영입한 우리당이 오히려 비리혐의로 기소된 인사들을 무차별 영입했다는 비난여론의 역풍을 맞아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급격히 하락한데다 당내 경선 주자로 꼽혔던 이윤석 전남도의회의장이 우리당으로 말을 갈아타서 비교적 홀가분한 상태에서 총선에 대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거함 한화갑의 대표성과 민주당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그를 침몰시키기 위해 열린우리당이 민주당 소속 도의원 4명 전원 탈당과 우리당 영입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사용했으나 오히려 열린우리당에게 비수를 들이대는 형국으로 비화되고 있어 향후 총선에 대비한 양당의 선거전략과 민심 변화에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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