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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대덕연구단지 각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들이 지급하는 인센티브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한 해 동안 출연연마다 경영과 연구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인센티브는 많게는 350%에서 적게는 50%, 아예 지급하지 않는 출연연 등 각양각색이다.

출연연들은 연구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각 기관의 사정에 따라 연말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 인센티브를 가장 두둑히 챙길 수 있는 출연연은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항우연은 올해 성공리에 발사된 과학기술위성 1호의 총괄 업무를 담당하면서 혁혁한 연구 성과를 도출해 내는 등 연구업적 평가결과와 자체 경상비를 절감한 일부 예산을 배분할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300%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급받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항우연은 지난해(350%)에 이어 올해도 출연연 중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수혜기관으로 올라서게 됐다.

또한 생명공학연구원은 연봉 외 월수령액의 150%를 전 직원에게 일괄지급했다. 생명연의 이번 인센티브는 경상 운영비와 인건비, 기술료 수익의 일부분을 직원 사기진작비로 활용해 지급한 것.

지난해 퀄컴 기술료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었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달 직원 전체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전 직원에게 1백 만원의 성과급을 일괄 지급했다. 특히 ETRI는 퀄컴 기술료를 노동조합과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인센티브 지급방법과 범위 등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월평균 지급액의 50%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지급한 기계연구원은 현재 노사간 임금협상의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 범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올해도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각각 100%와 7%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급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과학재단, 화학연구원 등은 올해 인센티브 지급계획이 현재로선 없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K연구원은 "올해도 인센티브를 받게 돼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연구원 사기진작 차원에서 출연연의 모든 직원이 골고루 받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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