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5일 개최된 세미나에서 박 차관보가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 개최된 세미나에서 박 차관보가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김영훈
박 차관보는 이날 종합토론에서 "통영은 한국 수산업의 과거이며 현재, 그리고 또한 미래"라는 전제하에서 현재 우리나라 수산업이 처해있는 어려움을 그대로 표현했다. 특히 FTA, DDA 협상에 따라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정부 보조금과 면세유 공급이 중단되고 관세가 철폐됨으로 인해 수산업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차관보의 설명대로라면 수입자유화 이후 가장 큰 장벽에 막혀 있다는 것. 또 통영지역의 경우에는 면세유 공급이 중단될 경우 출어 경비가 과다하게 들면서 조업이 불가능할 어선들이 속출하게 될 것이고 적어도 통영 선적 중 30% 이상은 이같은 경우에 해당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산면의 최모(40)씨는 "그동안 면세유 공급으로 근근히 버텨나가고 있는데 공급이 중지된다면 어선을 움직일 수 없다"며 "출어 경비가 2배로 뛸 경우 대부분의 어민들이 어선어업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외에도 관세가 철폐되고 나면 값싼 중국산 수산물이 물밀 듯이 밀려올 것이 뻔하기 때문에 현재의 활어 양식어업도 도저히 살아 남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어려운 수산업의 미래를 앞두고 박 차관보는 이날 정부차원의 대응책으로서 어업 구조조정, 어장 환경개선, 선어회 문화 도입, 다기능 복합 어항 개발 등을 들었지만 통영 수산업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 마련 제시는 미흡했다는 평. 통영의 수산 특산물을 생산지로서의 이미지보다는 수출 창구로 바꿔 나가야 한다는 지적 정도였다.

이에 대해 김모(37·산양읍)씨는 "지난 태풍 피해 때 양식업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도 이를 예산확보가 안된다는 이유로 놓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대외환경이 어렵게 바뀌고 전망이 없다니 개인적으로도 이제는 다른 업종으로의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 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