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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그리 각박한 것만은 아니예요. 내가 아니더라도 그 상황이라면 누구나 나서서 도왔을 겁니다"

울산의 한 근로자가 부산 지하철 선로에 쓰러진 노인을 구한 일이 뒤늦게 밝혀져 연말연시를 앞두고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12월의 한파를 아름다운 선행으로 녹힌 미담의 주인공은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 사업기획부에 근무하는 김일주씨(36세).

그는 지난 10월 25일 밤 11시 30분경 부산 지하철 동래역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가 선로 위에 쓰러진 60대 노인을 구했다.

부산에 있는 부모님을 뵙고 울산 집에 가기 위해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을 가는 길에 술에 취한 노인이 승강장에서 비틀거리다가 선로로 떨어진 것을 보고 지체 없이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

그는 노인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역 상황실에 연락을 취한 후,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온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선로에 쓰러진 노인은 동래역 관계자들의 병원 호송 제의를 완강히 거부하고 사라져 아쉽게도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씨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그의 선행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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