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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광고가 너무 많아 짜증나고 지겹다.
주위에 광고가 너무 많아 짜증나고 지겹다. ⓒ 김태형
많은 수의 초등학생들은 “주위에 광고가 너무 많아 짜증나고 지겹다”고 응답했다. '아주 그렇다'는 응답과 '그렇다'는 응답이 각각 22.76%, 22.39%로 '전혀 그렇지 않다'거나 '그렇지 않다'는 응답(6.72%, 12.31%)보다 훨씬 높았다.

남학생의 경우 이런 반응이 특히 두드러졌는데, 148명의 남학생 중 과반수가 넘는 77명(52.03%)이 "주위에 광고에 너무 많아 짜증나고 지겹다"고 응답한 반면 아니라고 응답한 경우는 22명(14.86%)에 그쳤다.

“부모님이랑 함께 보기 민망한 야한 광고 많다” 48%-19%

TV 광고의 선정성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광고 중에 부모님과 함께 보기에 민망한 것들, 예를 들어 야한 광고 등이 많다”는 항목에 48%(25.28%, 22.30%)에 이르는 초등학생들이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경우는 19%(12.64%, 6.69%)에 그쳤다.

광고 중에는 부모님과 함께 보기에 민망한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야한 광고 등
광고 중에는 부모님과 함께 보기에 민망한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야한 광고 등 ⓒ 김태형
여학생(36%)보다는 남학생(57%)이 부모님과 함께 보기에 민망한 야한 광고가 많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외에도 “광고에서는 마치 여자가 예뻐지는 것이 인생 최고의 목표인 것처럼 보여준다”(찬 50%-반 23%) “광고에서 본 모습과 실제 우리가 사는 생활간에는 차이가 있다”(찬 49%-반 16%)는 항목 등에 많은 초등학생들이 동의했다.

이번 조사를 맡은 정어지루 교수는 “이번 조사는 TV광고가 초등학교 아동들의 도덕성과 기본생활습관, 가치관과 자아개념 등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며, “차후에 연구를 좀더 보완해야겠지만 아동의 사회화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이 함께 분석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TV광고가 아동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어린이의 보호와 표현의 자유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자율적인 규제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며, “단지 아동보호 차원에서가 아니라 아동 스스로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소비자로 성장할 수 있는 광고환경을 만들기 위해 광고업계와 방송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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