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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LG홈쇼핑 전격 압수수색에 `경악'

"남의 일 아니다"..최악의 시나리오 우려
03.11.18 17:53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 검찰이 18일 LG홈쇼핑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의 강도가 예상외로 거세지고 범위도 10대 그룹으로 확대되면서 재계가 충격과 경악에 휩싸이고 있다.

재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이학수 삼성구조조정본부장 등 기업인 30여명이 무더기 출국금지 되고 기업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까지 실시되자 검찰이 지금까지의 `워밍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는 이에따라 압수수색에 이어 주요 인사들의 검찰조사 및 소환, 계좌추적 등이 잇따르로 더 나아가 형사처벌까지 받게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하나둘씩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기업들은 법무팀을 중심으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 진행에 대비한 각 단계별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그룹 총수가 소환되거나 법정에 서는 것을 막기위해 그룹내.외의 인맥을 총동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검찰수사가 예상외도 거세지자 제2차 한.중.일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차 중국에 출장갔던 현명관 부회장이 이날 조기 귀국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강신호 회장도 가급적 빨리 검찰총장을 만나 경제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사의 속도를 조절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검찰수사의 표적이 되고 있는 LG그룹은 구 회장 출금설이 전해진 15일부터 연일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이날 홈쇼핑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진상 파악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LG측은 "오전 11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LG홈쇼핑 사옥에 대검 중수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 10명이 찾아와 압수수색을 시작했으며 5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만 확인해 줄 수 있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LG측은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실시되자 그룹차원에서 비상간부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일로 `정도경영'을 강조해온 그룹 이미지는 물론 그룹전체의 위상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삼성 등 나머지 그룹들도 LG측에 대한 검찰의 `초강수'가 전해지자 `남의 일이 아니다'며 불똥이 자신들에게도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검찰이 본격적으로 칼끝을 겨눈 만큼 나머지 기업들에게도 LG에 못지않은 `고강도'의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따라 상황전개에 따라서는 해당 그룹 전체가 흔들리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욱이 검찰 수사가 5대 그룹외에 한화, 두산, 금호, 풍산 등 10대그룹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들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맷집'이 약해 검찰수사의 충격파가 본격적으로 밀려올 경우 엄청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홈쇼핑에 대한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으로 검찰이 경제를 생각해 수사속도를 조절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사라졌다"면서 "검찰의 수사가 비자금이나 회계처리 등으로 확대되면 제2, 제3의 SK가 생겨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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