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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 어린이들이 수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비워 있는 인하 군의 자리가 커 보인다.
같은 반 어린이들이 수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비워 있는 인하 군의 자리가 커 보인다. ⓒ 김영훈
"인하가 하루빨리 학교로 돌아오게 제발 도와주세요."

통영시 한려초등학교 1학년 4반 어린이들이 뇌수술을 받고 입원하고 있는 친구 인하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독지가들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

장래 축구선수가 되겠다며 한껏 웃는 미소가 특히 싱그러웠던 권인하(8·한려초등 1학년) 어린이. 현재 급성뇌종양으로 뇌수술을 받고 진주시 경상대 대학병원에 입원 투병 중이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고액의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어 독지가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축구선수가 꿈인 권인하 어린이.
축구선수가 꿈인 권인하 어린이. ⓒ 김영훈
지난 9월말부터 담임 선생님께 자주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던 권 어린이가 급하게 뇌수술을 받은 것은 10월 7일. 갑자기 찾아 든 뇌종양으로 반신불수, 실명의 위기 속에 당초 수술을 하더라도 가망이 없다는 말까지 들었지만 수술 후 현재는 어느 정도 회복되어 가고 있는 상태.

그러나 최근 촬영한 뇌에는 다시 물이 들어차 2차 수술을 시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지경이어서 또 다시 부모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권 어린이 가족은 다섯 가족이 월세방에 살고 있어 고액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받은 수술도 어렵사리 빚을 얻어 수술비 중 일부만 주었다가 권 어린이의 안타까운 상황을 전해들은 한려초등학교 전교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푼 두푼 모은 400여만 원에 이르는 성금 덕분에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이 학교의 정대현(5학년), 가을(3학년) 남매는 부모님과 상의 후 1학년부터 꾸준히 저축해 오던 학교예금통장의 예금전액 200여만 원을 치료비에 보태 달라고 보내 훈훈한 인정을 과시했다. 또 한려초교 학부모회에서도 권 어린이 돕기 모금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500여만 원 이상의 수술비와 계속 소요될 치료비에는 여전히 턱없이 모자랄 전망이다. 강선희 어머니회장은 "학부모들이 십시일반 모으고 있지만 아무래도 수술비에는 못 미칠 것 같다"며 "뜻 있는 독지가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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