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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탄압 분쇄, 이라크 파병 반대, 노무현정권 규탄 범국민대회'가 열린 1일 오후 4시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노동자, 농민, 학생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노동탄압 분쇄, 이라크 파병 반대, 노무현정권 규탄 범국민대회'가 열린 1일 오후 4시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노동자, 농민, 학생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 오마이뉴스 유창재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지만 노조탄압을 분쇄하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 낭독 이후 상징의식으로 '손배가압류' '노동탄압' '이라크 파병' '비정규직 차별'이라는 문구가 적힌 '모의 관(棺)'을 만들어 화형식을 거행하면서 이날의 결의를 다졌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 낭독 이후 상징의식으로 '손배가압류' '노동탄압' '이라크 파병' '비정규직 차별'이라는 문구가 적힌 '모의 관(棺)'을 만들어 화형식을 거행하면서 이날의 결의를 다졌다. ⓒ 오마이뉴스 유창재
'노동탄압 분쇄, 이라크 파병 반대, 노무현정권 규탄 범국민대회'가 열린 1일 오후 4시 서울역 광장. 한 노동자는 이와 같이 말하며 연이어 이어지고 있는 노동자의 분신과 자결에 분노의 뜻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중연대, 민주노총 등 56개 노동자, 농민, 학생 단체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범국민대회 시작에 앞서 고 배달호, 김주익, 이현중, 이해남, 이용석씨 등 민중열사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애도의 뜻을 기렸다.

참가자들의 가슴에는 검정색 '근조' 리본이 달려있었으며, 손에는 '더이상 죽을 수 없다. 민중정권 보장하라','손배가압류는 노동자들에 대한 대량살상무기', '노동3권에 대한 손배가압류 금지하라'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들려있었다.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는 "노동자 국민들이 죽어나자빠지는데, 이 어찌 국민의 정부냐"고 비난하면서 "민중이 정부로 민중이 주인이 돼야 하며, 제3세계 민중들 모두 힘을 합쳐 투쟁하자"고 주장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국민을 무시하고 파병 결정한 노무현 정부 규탄하며, 파병결정을 철회할 때까지 모든 수단 동원해 총력 투쟁 ▲미국의 강압적 파병압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국정부의 파병 철회 ▲정부의 손배소송·가압류·비정규직 차별 등 노동자 탄압하는 야만적 노동정책 철회 ▲대책없는 농업개방 등 사대·매국적 개방정책 즉각 철회 ▲정부는 벼랑 끝에 몰린 민중의 처참한 현실을 직시, 노동자·농민·빈민의 생존권 보장 등을 결의문을 통해 밝혔다.

또 이양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앞서 우리 곁을 떠난 열사들은 '죽는게 아니라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고 있다'는 의미를 가슴에 새겨야 한다"며 "총파업 투쟁으로 들불처럼, 불꽃처럼 열기를 퍼지게 하고 전쟁 참여 정부에 대한 분노를 반드시 보여주자"고 외쳤다.

이 부위원장은 이어 오는 6일과 12일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함께 힘을 모아자고 제안했다.

한도석 전국농민회 경기도 부위원장도 "열사의 무덤에 물기도 가시기도 전에 또 노동자의 목숨을 버려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이들은 역사의 발전을 위해 사망한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도중 구속된 김종일 파병반대 국민행동 상황실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을 하기도 했다.

특히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 낭독 이후 상징의식으로 '손배가압류' '노동탄압' '이라크 파병' '비정규직 차별'이라는 문구가 적힌 '모의 관(棺)'을 만들어 화형식을 거행하면서 이날의 결의를 다졌다.

'이라크 파병 반대' 한총련 학생들과 경찰 격렬 충돌

경찰은 진압 도중 학생들을 상대로 방패로 거세게 밀어붙이거나, 대열에 있던 학생 몇몇을 떼어내 끌고 갔다.
경찰은 진압 도중 학생들을 상대로 방패로 거세게 밀어붙이거나, 대열에 있던 학생 몇몇을 떼어내 끌고 갔다. ⓒ 오마이뉴스 유창재
한편 오후 5시경 범국민대회가 마무리되면서 서울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1000여명은 서울역 광장에서 차도로 진입하며 가두 시위를 시도했다. 이때 경찰은 학생들의 도로진입을 저지하면서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학생들은 '이라크 파병 반대', '이라크 파병을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차도를 점거했지만, 경찰의 강력한 진압에 인도 쪽으로 몰 린 채 거세게 대응했다. 학생 시위대와 경찰간의 대치는 1시간여 지속됐다.

학생들은 경찰과 대치 도중 수차례 경찰 포위망을 뚫고 도로로 진입하려 했지만 경찰 진압에 밀려 무산됐다. 경찰이 진압 도중 학생들을 상대로 방패로 거세게 밀어붙이거나, 대열에 있던 학생 몇몇을 떼어내 끌고 가자 지켜보던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항의하기도 했다.

한총련 학생들은 이날 오후 고려대 민주광장에 집결해 '학생의 날' 기념행사를 가진 뒤 범국민대회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5시경 범국민대회가 마무리되면서 한총련 학생 1000여명은 서울역 광장에서 차도로 진입하며 가두 시위를 시도했다. 이때 경찰은 학생들의 도로진입을 저지하면서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오후 5시경 범국민대회가 마무리되면서 한총련 학생 1000여명은 서울역 광장에서 차도로 진입하며 가두 시위를 시도했다. 이때 경찰은 학생들의 도로진입을 저지하면서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유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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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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