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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식 태극권학교 쳔샤오싱(陳小星) 교장
진식 태극권학교 쳔샤오싱(陳小星) 교장 ⓒ 김태형
유일한 외국인 제자인 서명원 관장(46·진식태극권 대한민국총회 관장)의 초청으로 지난 15일 방한한 천샤오싱 노사는 보름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직접 태극권 시연을 보이거나 교육생들을 위한 강습회를 갖는 등 한국에 태극권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29일 서울 서초동 진식 태극권 대한민국 총회(www.tai-ji.co.kr)에서 열린 환송회에는 60여 사람들이 참석해 천노사의 태극권 시연을 직접 관전하는 한편 그동안 태극권 전반에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에 대해 직접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거대한 산과 같은 명인의 품격

천노사의 태극권 시연이 진행되는 10여 분동안 도장 내에는 시종 진지함과 엄숙함이 가득 차 있었다. 천노사의 동작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지켜보던 참석자들은 가끔 작은 탄성을 자아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회사원은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진정 자신을 다스린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꼈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쳔샤오싱 노사의 태극권 시연. 진식 태극권의 기본 투로(套路)인 노가 일로(老家 一路)
쳔샤오싱 노사의 태극권 시연. 진식 태극권의 기본 투로(套路)인 노가 일로(老家 一路) ⓒ 김태형
천노사의 시연이 끝난 후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교육생들이 평소 태극권을 수련하면서 가졌던 궁금증이나 어려움들이 이야기되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천노사는 "태극권에는 자신을 보호하는 것과 건강하게 하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지금은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하고 있다"며, "태극권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훌륭한 스승과 타고난 소질,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감내하는 인내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떻게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평소에 시간을 내어 꾸준히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기 자신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노력하는 게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수련생의 수준에 대해서는 "중국에 비해 한국 수련생의 수준이 그다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열성적인 자세와 분위기는 좋다"며, "중국의 경우 부모들이 억지로 시키기 때문인지 그다지 열성적이지 않은 편이다"고 말했다.

유일한 외국인 제자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한국에 대한 나름의 애정을 나타내었던 천노사는 수련생들을 위해 다음과 같이 격려의 말을 남겼다.

진정한 강함은 부드러움과 강함이 음과 양의 이치와 같이 서로 조화되는 가운데 비로소 깨우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일에 지름길은 없다. 노력하지 않고 어떤 깨우침만을 바라는 자세로는 진정한 강함에 가까이 갈 수 없다.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성과는 보이기 마련이고 경지에 가까이 가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태극권에 대한 관심 점차 늘어

두 달 전부터 태극권을 시작했다는 회사원 문성곤(31)씨는 태극권이 지금까지 해 본 운동 중에서 가장 좋다며, "태극권을 한 이후 피곤함도 덜하고 머리도 맑아졌고, 특히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다"며 주위 동료들에게도 열심히 권한다고 밝혔다.

태극권을 한다니 주위에서 우선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고 웃어 보였던 대학생 강현경(21)씨는 "무엇보다 다리에 힘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발경이라는 태극권의 경지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서 계속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천샤오싱 노사의 방한을 추진한 서명원 관장은 "아직 태극권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홍보가 덜 되어 있는 편이다"고 밝히며, "관심을 갖는 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부드러운 몸동작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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