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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대표가 29일 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통영을 방문, 충렬사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최병렬 대표가 29일 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통영을 방문, 충렬사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 김영훈
우리나라의 국회 원내 제1당 대표가 남해안의 조그만 중소도시를 위해 책임지고 일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으며 최근 불거진 SK 100억원 수수사건과 관련해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30일 실시되는 통영시장 재선거일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통영시를 방문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같은 당 강부근 후보 지원 연설 도중 이처럼 밝힌 것.

최 대표는 "이번 통영시장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강부근 후보를 당선시켜 준다면 책임지고 통영시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렬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중앙동 강구안 문화마당에 마련된 유세장에 도착했으며 곧이어 사회자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올랐다.

최 대표는 "추경예산 확보 등의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태풍피해 복구에 만전의 대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하고 "내일 선거에서 통영시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 대표는 최근 SK로 받은 100억원 대선자금 수수사건과 관련, "태풍 피해로 시름에 빠져있는 피해시민들을 생각할 때 우리 당의 100억원 대선자금 사용에 대해서는 죄송한 마음으로 사죄한다"며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는 돈 안드는 선거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정치현실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대선 비자금 문제는 여야를 떠나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하며 "그런데도 대선자금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에만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 있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으며 따라서 전면적인 특검을 통해 낱낱이 파헤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20여분간의 지원유세를 마치고 인근 중앙 재래시장과 북신동 거북 재래시장을 직접 돌며 한나라당 강부근 후보 지지를 호소했으며 오후 늦게 비행기편으로 서울에 돌아갔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시정 업무를 담당하는 시장 재선거에 원내 제 1당인 한나라당 대표까지 나서서 지원할 정도로 사정이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라며 "공당의 대표가 자당 후보를 밀어준다면 통영시정을 책임져 주겠다고 약속한 것은 너무 심한 처사 아니냐"며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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