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우먼타임스 이재은
지난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숙명여대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성들의 능력 강화와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정보와 IT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WENT 워크숍’이 열렸다.

WENT(Woman’s Electronic Network Training)는 지난 1999년 이래 미개발 아시아 여성들을 타깃으로 그들의 정치참여, 자립적 능력배양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 제공을 위해 전자 네트워크 분야 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

여성자립 위한 기술·정보습득 훈련이 목적

이번 WENT에 행사의 공동주체인 ‘유엔 아ㆍ태 경제사회이사회(UNESCAP) ‘의 여성개발부서 일본인 사무관 고미야오이(38)씨는 “WENT 워크숍의 궁극적 목적은 미개발 지역 여성들의 사회참여 및 정치참여가 활발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여성들의 자립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11개국의 여성들은 자국으로 돌아가 자국의 여성들에게 워크숍에서 받은 교육을 환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미야오이씨는 이어 “세계 모든 정보는 영어로만 접근 가능하게 되어 있어 아시아 여성들이 효율적으로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능력개발을 위해서는 영어가 자국언어로 자동 변경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여러 국가의 여성들을 교육시키는 WENT 워크숍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개인들의 수준 차이와 관심사를 반영한 프로그램 기획이다. 고미야오이씨는 각 나라마다 IT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프로그램 작성을 난제로 꼽았다.

고미야오이씨는 “여러 어려움이 산재해 있지만 이번 워크숍이 아태지역 여성들을 위한 글로벌 IT 센터를 구축하려는 목적을 가진 만큼 실용적인 훈련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단체와 담당자들이 노력하고 있고 여성정보 지도자(CIO, CEO) 배출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IT 관련 연구서적 발간 등의 문제에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든 불평등에 관심, 세상의 절반인 여성차별 해소돼야"

그가 이같이 UN 산하기관인 UNESCAP에서 여성인력개발을 위해 일하게 된 동기는 의외로 여성문제가 아닌 난민문제.

난민문제가 불평등과 인종차별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판단한 고미야오이씨는 세상의 모든 불평등에 관심을 갖게 됐고, 세상의 50%를 차지하는 여성차별 문제 해결에 앞장서게 됐다.

“여성들이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니라고 하지만 아직도 불평등한 대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소수의 몇 나라에서는 여성들의 출산문제를 국가가 통제하고 있어요. 여성들이 ‘아기자판기’도 아닌데 국가의 출산정책에 따라 많이 낳기도 해야 하고, 때로는 낳지 못하기도 하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