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장, 수영장과 종합운동장이 있는 창원운동장 주차장을 둘러보면 폐차 또는 도난 차량 보관 장소인가 할 정도로 움직이지 못하거나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차량들이 많다.
세워둔 차량은 유리가 파손되었고, 내부는 누군가 뒤진 듯하다. 차량 상태로 보아서는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세차한 지는 벌써 오래된 것 같다. 그리고 번호판도 없는 차량이 있다.
어떤 차량에는 유리창 넘어 신문이 보이는데 9월 초 발행이다. 차 앞 유리에 명함이 부착되어 있어 다행이다 싶어 연락을 하였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많은 차량에는 연락처가 남겨져 있는데 방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운동장 관리사무소와 가장 거리가 먼 운동장 동문 주변 주차장에는 신나통, 차량 부속품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뿐만 아니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업소 간판, 수명이 다한 활어차량용 물탱크도 버려져 있다.
창원종합운동장에는 경륜장이 있고,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경륜장이 개장된다. 경륜장을 찾아 온 손님이 경륜에 사용하던 용품도 있다. 경륜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손님이 홧김에 버린 듯한 경주권 구매표는 대형차량 주차장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주차장에 설치된 어떤 용도의 시설물은 줄이 끊어져 있다. 그런데 대형 차량 앞 유리에는 장기주차에 대한 경고문이 붙어 있다. 그러면 운동장 관리사무소에서 이곳을 방치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어수선한 느낌이다. 폐차로 보이는 많은 차량들이 치워지고 정리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버려진 차량을 보니 왠지 경륜장 건물이 더 크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