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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강성관
23일 오후 3시경 검찰은 현대 비자금 수수혐의로 22일 오전 10시부터 밤샘조사를 받은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을 일단 귀가조치키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저녁쯤 귀가할 예정이다.

검찰은 "현대 비자금 수수혐의를 받고 있는 박주선 의원, 임진출 의원 등과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혐의를 받고있는 다른 의원들을 두고 박 시장만 처리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박 시장의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검찰은 사전구속영장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청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측의 진술만을 가지고 소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만한 별다른 정황이나 증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련 의원들과 함께 처리하겠다지만 별일은 없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박 시장 검찰소환에 동행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은 '99년 현대건설 임모 부사장이 당시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장실을 방문해 쇼핑백에 담아온 3000만원을 직접 박 시장에게 전달했다'는 혐의 내용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임모 부사장 등 관련자들과의 대질심문을 요구하며 혐의내용을 완강히 부인했다.

광주시청 한 공무원은 "조사 내용자체는 구체적으로 모르지만 시장이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분위기를 침체시켰다"면서 "행정 차질을 우려했는데 일이 잘돼서 다행스럽다"고 시청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박 시장은 서울에서 하루를 쉬고 내일(24일) 오전 비행기편으로 광주에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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