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6일 오후 광주 가톨릭센터에서 64개 시민단체가 '이라크 파병반대 광주전남 비상국민행동'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저지 활동을 본격화했다.
16일 오후 광주 가톨릭센터에서 64개 시민단체가 '이라크 파병반대 광주전남 비상국민행동'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저지 활동을 본격화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이라크 파병문제와 관련해 광주전남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파병반대 움직임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64개 시민, 노동, 종교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반대 광주전남 비상국민행동'은 16일 오전 가톨릭센터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어수선한 정국을 이용해 파병문제를 처리한다면 중대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국민행동은 기자회견에서 "미군은 전쟁 종결선언 이후 사망자가 더 늘고, 세계 다른 나라 주둔지역 보다 미군 자살율이 높아지는 등 내부적으로도 많은 문제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열강들의 파병요구에 단호히 반대해 국민의 자존심과 민족의 자주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통령이 재신임까지 천명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그동안 부담스러웠던 현안문제를 일거에 처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파병 저지를 위해 모든 투쟁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국민행동은 오는 18일 오후 3시 '파병반대 광주전남 1차국민대회'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파병반대 집회를 갖는 한편, 시내 일원에서 이라크 파병 찬반을 묻는 '거리 국민투표'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평화실천광주전남불교연대'에서는 금남로 YMCA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민주노동당 광주시지부는 매일 광주우체국 앞에서 거리선전전을 펼쳐간다는 계획이다.

비상국민행동은 회견이 끝나고 항의의 뜻으로 '최병렬, 파병대장'이란 글씨가 새겨진 군복을 최 대표에게 보냈다.
비상국민행동은 회견이 끝나고 항의의 뜻으로 '최병렬, 파병대장'이란 글씨가 새겨진 군복을 최 대표에게 보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국회의원들에 대한 압박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비상국민행동은 국회동의안 거부를 막기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파병반대를 담은 평화엽서 보내기 운동을 펼치는 한편, 파병에 대한 2차 질의서를 보내 이 회신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에 대한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병반대 시국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광주전남지역 903명(전남 433명, 광주 473명)의 교사시국선언에 이어, 15일에는 12개 광주전남 여성단체가 '평화선언'을 발표했다.

광주전남 여성단체들은 평화선언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을 학살자로 만드는 파병을 여성의 이름으로 반대한다"며 "경제와 민생을 외면하고 국방비를 대폭 증액하려는 정부 방침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시국선언은 종교단체 등 각 계층별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라크 파병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앞으로 보내는 군복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최병렬 대표 앞으로 보내는 이 군복에는 태극기 대신 '성조기'가 최병렬 이름 대신 '파병대장'이란 글씨가 씌어있다. 비상국민행동 한 관계자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미군의 대리전 희생자로 내몰아서는 안된다"며 "파병해야 한다면 최병렬 대표부터 나서라"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