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방화 시대를 맞아 전국의 지자체들이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방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방 산업 육성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다른 지자체들이 대덕 밸리 바이오 벤처 기업들에게 파격적인 이전 조건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덕 밸리 바이오 벤처들의 현 상황과 일부 이탈 기업들의 떠나는 이유,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건 다른 지자체의 사례 등을 3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대덕 밸리 바이오 벤처 기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특히 대덕 밸리를 대표하는 거물급 바이오 벤처 기업들의 '脫(탈)대덕' 조짐은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지역에 메가톤급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자칫 기업들의 이탈은 선포 3주년을 맞는 대덕 밸리의 공동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탈대덕행을 위해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바이오 벤처 기업은 대략 5개사. 대덕 밸리 바이오 벤처 기업을 대표하는 거물급인 A기업과 B기업. 두 기업은 대덕 밸리는 물론 우리나라 바이오 벤처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거물급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만약 두 기업이 대덕 밸리를 떠날 경우 한국 바이오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전국의 650여 개에 달하는 바이오 벤처 기업 가운데 대덕 밸리에는 180여 개 바이오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대다수가 기술력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어서 대덕 밸리는 명실상부한 바이오의 메카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일부 간판급 기업들이 이탈할 경우 대덕 밸리의 명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히는 것은 물론 바이오 산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덕 밸리 간판 바이오 벤처, 탈대덕행 조짐

또한 중견급 대덕 밸리 바이오 벤처 기업들도 탈대덕을 준비하고 있다. 신약 개발 전문 벤처 기업 C기업과 펩타이드 및 약물 전달 기술 전문 벤처 기업 D기업, 환경 바이오 전문 벤처 기업 E기업 등이 타 지역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거나 이전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이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일부에선 이전 계획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등 조만간 기업 이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탈대덕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아직 결정을 하지 않고 있긴 하지만 기업 특성상 이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주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파격적 기업 유치 전략에 바이오 벤처 '흔들흔들'

대덕 밸리를 대표하는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속속 탈대덕행의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척박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이전 조건을 제시하면서 기업들이 흔들리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은 지방 분권 시대를 맞아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유일한 대안은 우수한 벤처 기업들의 유치밖에 없다는 인식 하에 강력한 기업 유치 정책 드라이브를 추진하고 있다.

C기업 K사장은 "대덕 밸리에 있고 싶지만 보다 좋은 환경과 지원 속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싶은 것은 모든 기업인들의 소망"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대전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결코 아니며 대전시의 지원도 기업 활동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아 기업 이전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