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밤이면 가로등 불빛이 보도에 잘 비치지 않는다. 높이 설치된 가로등 불빛마저 가로수가 가리기 때문이다. 시립도서관이 있는 도서관 길은 히말라야시다가 좌우로 늘어 서 있다. 도로를 청소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든 모습이 보기에 좋다.
사진은 용지동사무소 앞 도로 중앙에서 본 모습이다. 가로수 사이로 가로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얼핏보면 가로등이 있는지 없는지 분간이 쉽지 않다. 반면, 보도에서 보면 가로등 지주만 보일 뿐이다. 도로를 밝히는 등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로등은 가로수와 도로의 형태에 따라 설치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 보도가 없는 도로라면 지금 형태의 가로등으로 족하겠지만, 보도의 보행자를 생각한다면 보도 쪽도 고려하여야 한다. 오히려 보도가 더 밝으면 좋을 것 같다.
좌우로 가로등이 달린 형태도 있으나, 가로수의 높이를 생각하여 보도 쪽 불빛이 가려지는지를 감안하여야 한다. 가로수가 없는 도로와 동일하게 설치할 수 없다. 보행자 보호를 위하여 가로등 형태를 변경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