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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노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이 있던 10일은 공교롭게도 제 6기 노사모 대표의 선출이 진행되던 날이었다.

10월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표 후 이튿날인 10월 11일 새벽 6시30분까지 노사모 홈페이지(www.nosamo.org)의 자유게시판은 시간당 30여개, 총 600여 개의 글이 올라와 작년 대선 이후로 가장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다.

10일 오전 11시20분 경 한 노사모 회원(ID 조중동격파)이 <오마이뉴스> 기사를 인용, 노사모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부터 게시판이 불붙기 시작했다.

자유게시판의 글들은 처음에는 울분과 비통함을 토로하는 글들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저녁 이후부터, 특히 유시민 개혁당 의원 등이 출연한 'MBC 긴급토론-재신임 정국의 향방' 프로그램이 끝난 직후부터는 범개혁세력의 단결과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편에서는 '재신임 발언'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하는 글도 간간이 올라오고 있다.

대선 이후 노사모를 탈퇴했다가 노사모로 다시 돌아왔다는 한 회원(ID 녹두장군)은 '국정혼란을 막기 위해 조속히 재신임의 방법과 시기가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나라당에 대해 "언제 한나라당이 국정혼란에 대해 그렇게까지 발빠른 대응이 있었나"고 꼬집었다.

작년 한 해 동안 노하우와 노사모 등에서 '일몽'이라는 아이디(ID)를 쓰며 논객으로 불렸던 회원은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하여 고양이와 쥐의 우화를 소개, 정치자금법 개정 등을 강력히 주장하면서 회원들에게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노사모 너무 무섭다!'라는 글을 쓴 회원(ID newhaya)은 10월 10일 낮 12시에 마감된 노사모 전국대표 선거의 낮은 투표율에 실망했다가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표 이후 마치 숲에서 갑자기 날아오르는 메뚜기 떼처럼 순식간에 게시판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이 놀랍다"며 "눈에 익었던 아디들보다 눈에 익지 않은 아이디들이 더 즐비해서 이방인이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게시판 글 뿐만 아니라 회원 숫자로 갑자기 늘었다. 노사모 선거 종료 시(10월 10일 12시)까지 83000명이 채 안되던 회원수가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10월 11일 오전 6시30분 현재 83670 명으로 하룻밤 사이에 700여 명이 늘어났다. 대선 이후 노사모를 떠났던 영화배우 명계남씨 등도 노사모에 다시 재가입했음이 확인됐다.

한편 노사모 전국 대표 선거는 단독 출마했던 전남 광주노사모 대표 심우재 씨의 당선이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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