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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주 윗세오름으로 올라가는 길목인 어리목에 모인 서대문산악회원들.
23일 제주 윗세오름으로 올라가는 길목인 어리목에 모인 서대문산악회원들. ⓒ 오마이뉴스 김호중




<제3신 : 24일 오후 5시>

"이 의원측서 경비부담, 지지호소 정치발언 했다면 선거법 위반"
- 선관위 "일행들 상대 선거법 위반 여부 철저히 조사할 것"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 지역구 주민들의 '제주도 산행'과 관련, 선관위는 "일행들이 돌아오면 즉시 조사작업을 벌여 선거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위)의 한 간부는 24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성헌 의원이 이번 행사가 자신과 무관하다고 해도 국감중에 제주도 행사장까지 쫓아간 것은 비난의 소지가 있다"고 전제한 뒤 "조만간 해당 지역 선관위에서 실태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당지역 선관위에서 산행에 앞서 사전에 주의 조치를 한 것은 적절했으나 이를 상급기관에 보고하지 않은 것은 적절치 못했다"며 "이 의원 측에서 식사비 등 행사경비를 부담했거나 또는 지지 호소 등 정치적 발언을 했을 경우 현행 선거법에 분명히 저촉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성헌 의원 지역구 관할인 서울 서대문구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사전에 행사내용을 알고 이 의원 비서관과 산악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많은 주의를 시켰다"며 "일행이 돌아오면 내일부터 많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구 선관위는 <오마이뉴스> 보도가 나간 후 중앙선관위측으로부터 '상급기관 미보고' 등을 이유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서대문구 선관위 관계자와의 전화인터뷰 내용이다.

- 이성헌 의원건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아직 산악회 일행이 제주도에 있고 오늘 마지막 비행기 시간을 알아보니 도착하면 밤 10시가 넘더라. 오늘은 사실상 조사가 어렵다. 이 의원도 현재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다만 항공사 측에 연락해 탑승자 명단을 확보했다. 내일 많은 조사가 이뤄질 것이다. 그밖에 조사사항은 밝힐 수 없다."

- 사전에 이성헌 의원이 참석예정인 산악회 제주도 여행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알고 있었다. 갑자기 마련된 여행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내용을 알고 22일 오후 2시쯤 이 의원 비서관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 또 산악회장에게도 전화를 했다.

전화를 통해 어떤 사항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주의를 줬다. 예를 들어 산악회원이 아닌 사람은 갈 수 없다던지, 회원이 돈을 안내고 가면 안된다는 것 등 통상 선거법 위반될 수 있는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 선관위에서 제주도 현지조사를 할만한 사항이었다고 보여지는데.
"물론 그럴 수도 있다. 처음에는 우리(서대문구 선관위)가 직접 따라가볼까도 했다. 하지만 제주도가 우리 관할도 아니고 내부 일정 중 '정당 지도점검'과 일정이 겹쳐 가지 못했다.

또 우리가 제주도에 간다 하더라도 그 사람들은 우리 직원들 얼굴을 안다. 일반 회원은 몰라도 산악회 핵심관계자나 시의원, 구의원, 지구당 관계자 등은 선관위 직원을 다 안다. 그러니 효율적인 조사가 가능할지 하는 의문도 있었다. 그래서 전화상으로 많은 주의를 시켰다."

- 중선위에 사전 보고를 했었나?
"사전에 보고는 안했다. 오늘 <오마이뉴스>가 보도되는 바람에 (중선위에서) 전화가 오고 했다."

- 중선위에 보고할만한 사항 아니었나?
"글쎄…. 설사 보고를 한다하더라도 보고 라인이 중선위는 아니다. 일단 시 선관위에 보고를 해야 하는 건데."

- 현재까지 선거법 위반 혐의를 포착한 것이 있나?
"조사해 봐야 알겠다."

- 조사는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는가?
"모르겠다. 답이 명쾌하게 나온다면 일찍 끝날 수도 있겠다."

- 이 문제와 관련해 중선위로부터 어떤 지시사항이 있었는가?
"있더라도 (언론에) 얘기할 수는 없다."


<제2신 : 24일 오후 4시>

"산악회 정기산행, 모든 비용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거둔 것"
- <오마이뉴스> '호화 산행' 보도 후 이성헌 의원 등 반박


한나라당 서대문갑 지구당(위원장 이성헌 의원, 45)의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서대문 산악회’ 소속 회원들의 '제주도 호화 산행'과 관련한 <오마이뉴스>의 보도가 나가자 이 의원측은 "산악회 정기산행이고, 모든 비용을 산악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거둬서 낸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24일 오후 3시경 <오마이뉴스>에 전화를 걸어 이같이 밝힌 뒤 "비행기 삯도 40%정도 할인했고, 콘도 비용도 저렴하게 했기 때문에 호화 산행이라는 얘기는 과장된 것"이라면서 "(제주도에 가서) 나는 '선거'라는 단 한마디의 말도 한적이 없다"며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이 의원측의 또다른 한 관계자도 전화를 걸어와 이번 산행과 관련한 예산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 항공요금 : 40% 할인, 1인당 9만4280원(공항세 포함).
- 전세버스 임대 비용 : 대당 10만원씩 14대, 2일 임대.
- 콘도 비용 : 방1개(6인실 기준) 5만5천원, 102개방 예약.
- 식대 : 5회 식사비용 1인당 3만5천원, <오마이뉴스>에서 '호화부페'라고 표현했던 식사 때의 식단은 돼지 찜, 밥, 김치, 상추쌈, 오이, 마늘, 쌈장, 새우전 등 1인당 1만3천원.


그는 "이번 산행에서 회원들이 거둬들인 돈은 9천여만원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제 선관위에서도 이번 산행에 대해 신고가 들어온다는 얘기를 전해왔지만, '정당 목적이 아니라 산악회에서 1년반정도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1신 : 24일 낮 1시 20분>

이성헌 의원 지역구 주민 630명 '수해복구' 제주도로 산행 '물의'


한나라당 소장파 이성헌 의원의 지역구 주민 600여 명이 태풍피해 복구로 정신이 없는 제주도로 전세비행기를 이용, 집단 '산행' 모임을 가진 것을 두고 내년 총선에 대비한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내가 (산행모임을) 주최하지도 않았으며, 산악회 모임에서 총선 관련한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며 총선과의 관련성을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산행' 참가자들이 1박2일간의 행사비용 가운데 왕복 비행기삯만 낸 점, 행사 진행자 가운데 한 인사가 "안산 봉우리에 서대문을 밝혀줄 꽃 한송이를 피우자"며 이 의원에 대한 간접 지지를 호소한 점, 특히 이 의원 부부가 행사장에 참석해 인사말을 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순수한 '산행' 모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한나라당 서대문갑 지구당(위원장 이성헌 의원. 45)의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서대문 산악회' 소속 회원 630여명은 23일부터 24일 현재까지 이틀간 제주도를 찾아 '제66차 서대문 산악회 정기산행' 행사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23일 아침 사실상 전세 비행기인 아시아나 '엑스트라(EXTRA) 비행기' 3대에 나눠 타고 제주도로 향했다.

이들은 23일 저녁 제주도 중문관광단지내 고급 콘도의 야외 수영장을 빌려 1인 3만원에 이르는 출장뷔페 식사를 하고 초청가수를 부르는 등 호화로운 행사를 열었으며, 이 의원은 23일 오후 6시경 이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 행사에서는 마이크를 잡은 일부 참석자로부터 내년 총선을 겨냥한 사전 선거운동을 암시하는 발언도 나왔다.

특히 이날 행사는 저녁 숙박비 1200여 만원, 식사비 1800여 만원에 이르는 등 최고급으로 치러졌으나 회원들이 모은 회비(1인당 15만원)는 왕복 항공료 수준이어서 이 의원측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향응을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참석자들의 상당수는 한나라당 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악회 회원 630여명, 1인당 15만원 내고 제주도 1박2일 산행
고급 콘도 야외 수영장서 출장뷔페, 초청가수까지 불러 '흥청망청'


‘서대문 산악회’ 소속 회원 630여명이 23일 제주공항에 도착해 전세버스 16대에 나눠 타고 한라산 등반에 나섰다.
‘서대문 산악회’ 소속 회원 630여명이 23일 제주공항에 도착해 전세버스 16대에 나눠 타고 한라산 등반에 나섰다. ⓒ 오마이뉴스 김호중
23일 오전 서대문 산악회 소속 회원 630여명이 제주도에 도착한 것은 오전 7시 50분께. 이들은 서울 김포에서 6시40분에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071기와 7시15분에 출발한 OZ8973기 등 모두 3대의 항공기를 나눠 타고 제주도에 도착했다. 비행기에는 극소수의 인원만이 일반승객이어서 '전세기'나 다름없었다.

대부분이 50·60대의 장년·노년층인 회원들의 가슴에는 커다란 연두색 리본과 푸른색 배지가 달려 있었으며, 배지에는 '서대문 산악회'라는 하얀 글씨가 씌여 있었다. 연두색 리본에는 각 개인의 행선지, 차량배정좌석, 숙소 객실번호, 비상시 연락전화번호가 쓰인 작은 메모지가 붙어있었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산악회원들은 인솔자의 지시에 따라 동(洞)별로 인원점검을 했으며, 곧장 주차장에 대기중이던 16대의 관광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이들을 태우자마자 공항을 신속히 빠져나갔다.

16대의 버스는 곧 2패로 나뉘었다. 비교적 젊은 회원들을 태운 버스는 상판악으로 이동, 한라산 정상 등정에 나섰으며, 또 다른 회원들을 태운 버스는 윗세오름 등반을 위해 제주 어리목으로 향했다. 특히 이들을 태운 버스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듯 각 버스가 서로 다른 길로 흩어져 이동하다 집결지에 모이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회원 모두에게는 점심 도시락(4000원)과 생수1병(500원)이 각각 지급됐으며, 회원들은 오후 늦게까지 한라산 등산을 즐겼다.

2패로 나뉜 회원들이 숙소로 모인 시각은 대략 오후 5시쯤. 한라산 등정을 마친 이들은 속속 숙소인 제주 P콘도에 도착했다.

숙소에 여장을 푼 이들은 오후 6시10분께 P콘도 야외 수영장에 마련된 호화 뷔페장으로 모여들어 본격적인 '잔치'를 열었다. '제66차 서대문 산악회 정기산행'으로 명명된 이 자리에는 통기타 가수, 판소리 명창 등이 초청돼 'My Way', '네박자', '닐니리야', '어기야 디여차(뱃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궜으며 간혹 불꽃이 터지는 등 호화롭게 진행됐다.

이성헌 의원은 식전 행사가 끝나면서 곧바로 소개돼 내빈소개와 인사말을 했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오후 2시15분께 김포발 아시아나항공기를 타고 서울을 출발, 오후 3시20분 제주도에 도착해 곧장 P콘도로 이동했다. 이 의원은 등산을 마치고 들어오는 산악회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으며 이 자리에는 이 의원의 아내도 동행했다.

이 의원과 서대문 산악회가 벌인 이같은 '화려한 잔치'는 태풍 매미 피해로 전국이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볼 때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 제주도를 찾은 23일, 제주도 역시 태풍 피해 복구가 한창이었다. 더군다나 이 의원은 국정감사에 힘을 쏟아야할 때였다.

전체 예산 1억5000만원에 육박... 회원들 회비 턱없이 부족

23일 저녁 P콘도 야외수영장에서 호화로운 잔치가 열렸다.
23일 저녁 P콘도 야외수영장에서 호화로운 잔치가 열렸다. ⓒ 오마이뉴스 김호중
서대문 산악회가 이틀간의 제주 산행 비용을 어떻게 마련했는지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 전망이다.

23일 제주도 산행에서 만난 회원들은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1인당 15만원씩 회비를 내고 산행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63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낸 회비는 모두 9450만원.

<오마이뉴스>의 확인 결과, 이들은 23일 오전 아시아나항공기 3대를 거의 '전세'내다시피 빌려서 제주도로 출발했다. 항공사에서 항공기를 대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세기를 빌리는 금액이 가장 비싸다. 항공사에서 일하는 한 관계자는 "전세기를 빌리는 경우 통상 항공료보다 1.5배 정도가 더 비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대문 산악회 소속 회원들은 전세기를 빌리지 않고도 사실상 전세기처럼 항공기를 통째로 이용할 수 있는 '엑스트라(EXTRA)'라는 방법을 택했다. '엑스트라(EXTRA)'란 같은 단체 소속 회원 다수가 이용하면서 남는 좌석을 다른 손님들에게 배정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항공사는 단체 회원들에게도 통상적인 항공운임을 받는다.

현재 '서울 김포-제주도' 간 항공운임은 성인 1인당 편도 7만5000원 정도. 왕복 항공료는 15만원에 이른다. 서대문 산악회 회원들은 이번에 참가비로 15만원을 냈다고 하니 제주 1박2일 산행잔치에 '왕복 항공료'만 낸 셈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비용은 얼마나 될까. 이날 산악회원들이 머문 제주 P콘도는 600명 기준 1박2일에 1인 숙박비 2만원, 야외 수영장 호화뷔페는 1인당 3만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P콘도의 한 관계자는 "요일마다 금액이 다르기는 하지만, 화요일과 수요일 1박2일을 묵을 경우 1인당 숙박비 2만원, 야외 뷔페식사는 3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또 다음날인 24일 아침식사는 "1인당 9000원씩"이라고 말했다.

차량 16대의 경우, 제주 H교통 관계자는 "1박2일일 경우 차량 1대당 대여료 25만원과 운전수 사례비 10만원 정도가 든다"고 밝혔다.

"안산 봉우리에 서대문 밝혀줄 꽃한송이 피우자"... 총선 대비용?

이같은 계산에 따르면, 서대문 산악회의 산행에 항공료 이외에 든 비용은 약 4930여 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3일 점심 도시락 비용(1인당 4000원 도시락과 500원 생수×630명) 283만5000원, 저녁 호화 뷔페(1인당 3만원×630명) 1980만원, 숙박비(1인당 2만원×630명) 1260만원, 24일 아침식사비(1인당 9000원) 567만원, 24일 점심식사비(23일과 동일 추정), 1박2일간의 차량대여비(16대×35만원) 560만원 등 만을 합산한 액수다. 물론 산악회원들의 이틀간의 관광 부대비용을 합할 경우 금액은 더 커진다.

결국 서대문 산악회의 산행에는 산악회원들의 회비 9450여만원과 이를 제외한 비용 4930여 만원 등 총 1억5000여 만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이 쓰였다. 회비를 제외한 나머지 비용이 어디서 나왔는가라는 의혹이 일기에 충분하다.

또 이번 산행이 내년 총선을 대비한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기에 충분하다. 이와 관련, 산행에 참여했던 한 회원은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서대문 산악회를 따라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나중에 이야기를 듣고 보니 한나라당 무슨 행사라고 하더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23일 저녁 P콘도에서 열린 야외 행사에서도 사회를 맡은 한 회원이 행사 도중 "내년 봄에는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 봉우리에 오르자"라며 "안산 봉우리에 서대문을 밝혀줄 꽃한송이를 피우자"고 말해 이 의원에 대한 간접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1박2일간 제주도 여행을 마친 이들은 24일 오후 늦게 '엑스트라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성헌 의원 "산악회 모임 인사하고 온 것...내년 총선과 무관"

23일 저녁 P콘도 야외수영장의 연회장에 참석해 산악회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이성헌 의원(뒷줄 오른쪽끝 조끼 차림)과 그의 부인(뒷줄 왼쪽끝 주황색 복장).
23일 저녁 P콘도 야외수영장의 연회장에 참석해 산악회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이성헌 의원(뒷줄 오른쪽끝 조끼 차림)과 그의 부인(뒷줄 왼쪽끝 주황색 복장). ⓒ 오마이뉴스 김호중
한편 이번 산행에 대해 이성헌 의원은 24일 오전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원래 있던 산악회 모임에 가서 인사하고 온 것일 뿐"이라며 "내년 총선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내가 주최하지도 않았으며 산악회 모임에서 총선 관련한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혀 총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이 의원은 또 "서대문 산악회는 매월 산행을 가는데 한번 갈 때마다 600∼700명 정도 참석하고, 이번 산행도 오래 전부터 회원들이 계를 붓듯이 돈을 모아 다녀온 것"이라며 "(내가) 특별히 돈을 내거나 한 것은 전혀 없고, 비용도 회계장부에 모두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수해복구 기간, 국감 중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수해복구 작업에 열심히 동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도 지난 토요일 강원도 정선으로 150여명이 수해복구 작업을 돕기 위해 다녀왔다"며 "이 자리에서 10kg짜리 쌀 150점, 의류 1000점 등을 전달하기도 했고, 150명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로재건 작업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국감을 끝내고 23일 오후 늦게 내려가 24일 새벽 비행기로 서울에 도착해 국감장에 와 있는 만큼 국감 일정에 차질을 빚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일로 불필요하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다"며 "산악회 모임과 회비 등에 대해 언제든지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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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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