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한강둔치 꽃단지(자연학습장)
매년 가을이면 꽃구경 가는 곳이 있지요. 바로 구리 고수부지랍니다. 서울근교에 이렇게 코스모스 밭이 넓게 조성된 곳이 있을라구요? 코스모스밭만 무려 4만평입니다.
한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박자를 맞춰 흔들리는 코스모스는 참 아름답습니다. 코스모스는 국화과 식물입니다. 순수 우리말 '살살이꽃'이 있어요. 바람에 살살 흔들려서 그렇게 불렀겠지요. 앞으로 살살이꽃이라고 불러야겠어요.
금년엔 햇볕이 많지 않아 키가 크지 않지만 한참 클 때는 어른 키만합니다. 코스모스는 가을에만 꽃이 핀다고 아시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만, 사실은 초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두루 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코스모스의 꽃말은 순정, 애정, 조화를 말한다고 합니다.
고수부지에는 장미꽃이 가득한 아름다운 '장미원'도 있습니다. 파란하늘에 빨간 장미의 색이 유난히 강렬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편히 쉴 수 있는 푸른 잔디광장도 있습니다. 평소에 개방해 놓는데 잔디보호하느라 줄을 쳐 놓았네요.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그밖에 여름을 보내기 아쉬워하는 해바라기가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칸나꽃 향내도 맡아 보십시오. 꽃밭마다 꽃이름이 안내되어 있고 꽃에 관한 시를 음미할 수 있지요.
강변을 따라 둔치길을 걷는 맛도 일품입니다. 데이트코스로 강력 추천 합니다.
저 멀리 워커힐호텔이 가깝게 보이네요. 가느다란 목만 내밀고 하늘하늘 거리는 코스모스가 가을임을 말해줍니다.
구리 고수부지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게 꽃구경을 할 수 있답니다. 밤에는 노란 조명으로 화원을 밝히고 있어 더욱 운치 있는 밤이 될 겁니다. 운동장도 넓어서 공놀이를 할 수 있고, 행글라이더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가족과 연인과 코스모스 밭을 거닐어보세요.
| | 여행메모 | | | |
교통편
-승용차: 워커힐방면 43번국도-양평방면 강북도로(1.5킬로)-한강둔치
(500여대 주차공간, 입장료, 주차비 없음)
-시내버스: (9, 9-2, 9-5). 도보-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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