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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신당연대회 발족식에서 유기홍 관악갑지구당 위원장이 관악구신당연대회의 대표로 선출됐다.
관악구신당연대회 발족식에서 유기홍 관악갑지구당 위원장이 관악구신당연대회의 대표로 선출됐다. ⓒ 강우영
민주당 신기남, 천정배 의원 등 신주류 강경파 의원들이 명절을 전후해 집단 탈당할 것으로 보여 내년 총선판도가 3강 구도로 바뀔 전망이다. 특히 이들 신주류 의원들이 개혁신당에 합류할 경우 한나라당 탈당 5인방과 함께 개혁신당 창당이 급물살을 타면서 총선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당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개혁국민정당은 최근 민주당이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을 호재로 보고 있다. 민주당 신당문제가 8개월 여를 끌면서 국정운영은 뒤로 한 채 신·구주류간의 세력싸움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등을 돌리기 마련이다.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 민주당 당무회의장에서 벌어진 육두문자가 뒤썩인 싸움판은 민주당이 갈 때까지 갔구나 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제1당이라는 한나라당도 별반 다르지 않다. 최병렬 대표가 선출된 이후 이렇다할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지지율이 다소 높게 나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집권당인 민주당의 내부상황이 저런데도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그보다 못한 것은 한나라당 역시 변한 게 없다는 국민들의 인식 때문이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의 '60대이상 용퇴론'도 부정적인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밥에 그나물'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는가 하면 나이만 적으면 개혁세력이냐는 비아냥의 목소리도 높다.

개혁신당준비위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국정수행능력부제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등에 업고 개혁세력을 결집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노심, 신당에 있다"

개혁신당의 1차 목표는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현역의원을 끌어들이는 일이다. 현 민주당이 분당이라는 수순을 밟게 된다면 무난히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이 노심의 향배다.

개혁신당준비위는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현역의원들을 확보할 경우 지역주의에 의존하지 않는 전국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내년 총선에서 제1당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이 신당에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혁신당 창당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당준비위 한 핵심 인사는 "혼란한 정국을 푸는 길은 노무현 대통령이 신당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히는 일"이라며 "오는 12월이면 노 대통령이 직접 신당과 관련해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노심이 개혁신당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신당과 관련해 "신당창당준비위가 구성되면 민주당 탈탕파 인사들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30여명은 참여g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신당창당과 관련해 "(대통령의) 참모들이 대통령의 입장을 민주당 신주류 강경파 의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참모진들을 질책하기도 했다.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은 줄곧 신당에 관여치 않겠다고 거듭 밝혀 이 핵심인사의 언급이 사실이냐 아니냐를 가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얼마전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 출신 7명이 개혁신당의 간판을 달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내비치면서 '노심=개혁신당'이라는 꼬리표가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개혁신당 창당후 대통령 모시면 된다"

관악구신당연대 발족식에 참석한 유시민 의원은 "신당창당 후 대통령을 모시고 오면된다"고 밝혔다.
관악구신당연대 발족식에 참석한 유시민 의원은 "신당창당 후 대통령을 모시고 오면된다"고 밝혔다. ⓒ 강우영
특히 개혁당 유시민 의원은 신당창당후 대통령을 개혁신당에 오게하면 된다고 말해 '노심=개혁신당'이라는 공식이 기정사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관악구신당연대 발족식에 참석한 개혁당 유시민 의원은 "민주당 신주류가 개혁신당 창당 작업에 합류하고 노 대통령을 그 당으로 오게하면 신당이 집권당으로서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입지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의원은 한겨레21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민주당 신주류와 개혁당이 합치면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할 것"이라며 "탈탕파가 50명이 안돼도 좋다, 13명만 나오면 된다"며 한나라당 탈당 5인방과 함께 교섭단체 구성을 1차 목표로 삼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예물, 혼수 준비가 다 끝났는데 신랑이 안오고 있다"며 "(신랑이 오면) 그 다음에 대통령을 모시고 오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총선 승리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무리수를 쓰지 않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기겠다는 의미"라며 "노 대통령은 승부사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악구신당연대 발족식에 참석한 주민들
관악구신당연대 발족식에 참석한 주민들 ⓒ 강우영
그는 "총선 승리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말의 단기적인 목표는 한나라당의 영남기반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이 단기적인 승리를 위해서는 개혁세력이 모여 어느동네 소속인지 알 수 없는 전국정당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신당이 과거와 같은 정치합당이 아니라 정당개혁과 함께 가는 개혁신당"이라며 새로운 3당 합당이라는 비난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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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공부하는 정치에 관심많은 사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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