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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가 없어 물이 잘 빠지지 않아 불편을 주는 나주 영산포 풍물시장
배수로가 없어 물이 잘 빠지지 않아 불편을 주는 나주 영산포 풍물시장 ⓒ 허광욱
개장된 풍물시장은 홍어와 젓갈, 국밥 등 전통 먹거리 식당을 비롯 어물전 옹기전 등의 상가와 품바나 줄타기 등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는 500여평의 풍물광장을 갖췄다. 또 철기둥과 합판 등을 이용한 현대식 상가와 몽골 텐트형 상가 등 현대화 전통을 조화시킨 50여개의 점포가 들어섰다.

특히 재래시장특화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영산포풍물시장은 성남의 모란시장과 유사한 성격으로 전남지역 처음으로 시도된 사업으로 타 지자체에게도 주요 관심사가 됐다.

그러나 풍물시장은 개장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상인들의 편의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비가 온 후 풍물시장은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상인들과 이용자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는 주장이다. 또 시장내 관리동의 경우 비좁은 각 상가와는 대조적으로 빈 의자, 탁자가 놓이고도 공간이 여유로울 뿐만 아니라 관리자도 자주 상주하지 않아 상인들에게 별 도움이 안 되고 있는 실정.

여기에다 천막주변에 비를 가릴 수 있는 채양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일부는 상인들이 비용을 부담해 설치, 시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외에도 비교적 넓은 공연장은 공연을 하지 않을 경우가 많아 빽빽한 시장구조를 감안, 사용 묘미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시는 풍물시장내 천막내 상가당 1회 3천원의 정기 사용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상인 P모씨(56·나주시 이창동)는 “지난번 비가 많이 왔을 때 상가 주변 물이 전혀 배수되지 않아 상인들끼리 서로 물을 밀쳐내는 싸움이 빚어졌다”며 “주민의 혈세인 수십억을 들여 공사를 하면서 이렇게 부실하게 할 수가 있느냐”고 나주시의 안일한 행정을 비난했다.

또 다른 상인 K모씨(50·나주시 송월동) “비가 올 때마다 빗물이 들어가 장사를 할 수 없어 나주시에 비가림을 할 수 있는 채양시설 설치를 요구했으나 조속히 해주지 않아 우리들이 직접 비용을 부담해 설치할 수 밖에 없었다”며 “도무지 나주시만 믿고 장사를 할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배수구, 다리 진입로, 채양 등은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었다”며 “상인들이 좀 성질이 급한 나머지 비용을 직접 부담해 채양을 설치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장내 관리동의 경우 겨우 2명의 적은 인원이 교대로 시장이 설 때마다 상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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