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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유앤미 사이트
노유앤미 사이트 ⓒ
일명 '지식 비타민'으로 일컬어지는 이 메일 서비스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이 사무관이 '지식 비타민'을 배달하기 시작한 연유는 이렇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지난 97년 첫 부임지로 발령받은 부산시 금정구 장전2동장 시절. 이 사무관은 매일 동사무소로 배달돼온 각종 일간지와 주간지를 보면서 중요한 정보와 지식이 될만한 내용들을 스크랩하기 시작했다.

스크랩해서 쌓아놓은 것들이 꽤 되어갔다. 그러나 매일같이 쌓여가는 이 내용들을 보다 가치있게 활용하고 싶었고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금정구청으로 발령받은 이 사무관의 '지식 모으기' 습관은 계속됐다. 이 사무관은 그동안 쌓아놓은 지식을 체계적으로 구분, 분류해 청장에게 매일 보고한 지식들이 구정시책이나 각종 회의에 활용되는 등 뜻밖의 좋은 반응을 얻어갔다.

이 사무관은 이를 좀 더 많은 사람들. 특히 부산지역의 중소기업인 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수많은 중소기업인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렇게 해서 생각해 낸 것이 이메일을 통해 지식비타민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지식비타민의 창고라 할 수 있는 '노유앤미(www.knowyoume.pe.kr)'가 바로 그 결과물이었다.

"지식비타민 사이트를 개설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중소기업을 경영하던 형님의 갑작스런 부도가 계기가 됐죠. 기업의 외부환경변화와 전략적 기업경영의 부재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중소벤처기업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런 생각은 이 사무관이 부산시 정보통신담당 업무를 수행하면서 부산의 중소기업인과 만남을 통해서 더욱 절실하게 느껴 본격적으로 지식창고를 만들어 갔다.

안철수 사장 등 지식비타민 애용자

현재 회원수만 4천여명에 달하고 있을 정도로 회원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매일 지식비타민 2알을 배달하는 노유앤미의 영양공급이 입소문을 통해 전달됐기 때문이다.

회원중에는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벤처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다음 이재웅 사장과 안철수연구소 안철수 사장, 공병호 경영연구소장, 삼성경제연구소 강신장 상무 등이다.

이 사무관은 보다 알차고 도움이 되는 지식을 골라내기 위해 국내 주요 일간지 12종과 5대 주간지,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 등 주요 민간연구소에서 발행되는 각종 기업경영 관련 자료, 공중파 방송, 주요신간서적,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각종 정책 등을 매일매일 스크랩하고 있다.

"기업전략경영과 마케팅에 관련된 지식과 정보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방 중소기업에게 있어 이 점들이 가장 부족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특히나 바쁜 중소기업 대표들이 짧은 시간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핵심적인 내용 2개만 엄선해 배달하고 있습니다."

이 사무관은 지난해 12월에는 온라인에서 벗어나 지식비타민에 중독된 15명의 독자들과 오프라인 모임을 만들었다.

이름도 '지식비타민 포럼'이다. 현재 15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월 둘째주 목요일 아침과 매월 넷째주 목요일 저녁에 모임을 갖고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매일 반복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지만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인을 떠올리면 결코 소홀할 수 없죠. 비타민이 결핍되면 건강할 수 없듯이 지식 비타민이 부족해지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없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 사무관은 앞으로 우리나라 모든 중소벤처기업인들이 지식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해 중소기업이 강한 대한민국이 되는 날을 꿈꾸며 오늘도 지식 비타민 찾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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