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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아산지역에서 타 지역 고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수가 4백여 명, 진학하는 학생이 1백여 명 이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산지역 학생의 외지유출을 막기 위해 청소년공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아산시와 교육계가 상위권 성적 학생의 타 지역 학교 진학을 막기 위한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들을 흡수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더불어 보다 실제적이고 적극적인 교육 관련 사업을 마련,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 타 지역 학교에 진학하는 것보다 열악한 지역 교육 및 문화여건에 갖는 불신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

아산시 및 교육계도 지역 학생의 타 지역 유출보다는 상위권 학생 유출을 막는데 초점을 맞추고 지도 및 사업을 추진, 결국 ‘학생 유출’을 막는 것이 아니라 ‘성적 유출’을 막는 현상을 만들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산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아산시는 그동안 해마다 중학교 졸업예정자들 중 타 지역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총 졸업예정자 수의 20% 이상을 상회하며 우수인력 기근현상을 빚어왔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지속될 전망이다.

또 외지에서 유입되는 학생들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 학생들 또한 정착시키지 못하고 놓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곧 학생 유출이 아니라 성적 유출을 막는 교육계의 얄팍한 생각과 처방 때문.

학생들이 부러워하는 것은 문화다

지역 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진학을 희망하는 지역에 있어 가장 먼저 단순평가하는 것이 지역 청소년 공간 및 문화다.

아산지역 학생들의 성적 및 대학 진학률이 해마다 향상되고 있는데도 타 지역 학교 진학을 희망하고,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은 열악한 지역 청소년 문화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민선3기 강희복 시장은 이점을 통찰하고 문화와 교육을 공존시킬 수 있는 청소년 종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 호응을 얻고 있다.

청소년 종합문화공간이 조성되고 나면 이런 문제는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아울러 설립 및 유치 가시화를 보이고 있는 외국어고와 과학고(예정) 등 특수목적고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 해결에 있어 관건은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 사업과 학생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대책 수립과 지속성이다.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 이름만 있는 사업으로 전락

아산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표적인 학생유출방지사업이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이다. 그러나 수년째 전개되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어 실효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체도 묘연하고 적극적 추진에 열성을 보이고 있는 단체도 시민들에게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초점이 성적 우수학생에 맞춰져 있다보니 한계성도 드러내고 있다. 정체성 및 연속성·지속성 부족으로 이름만 있는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후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은 보다 범시민적인, 지역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사업으로 확대돼야 하며, 일정 대상만을 수용하는 근시안적 운영에서 탈피, 교육여건 개선 운동으로 승화·정착될 수 있도록 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교육발전과 학생의 외지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우수한 학생을 집중 육성하는 현재의 풍토에서 벗어나 전체를 만족시킬 수 있는 환경개선사업과 각종 교육발전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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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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