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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 전경
창원 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 전경 ⓒ 최현영
"창원시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공단으로 발돋음 하기 위해 효율적인 시설물관리와 전 직원의 경영마인드화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친절봉사의 자세로 국내 최고의 시설관리공단으로 발전육성 시켜 나갈 것이다"라는 주장이다.

건물 출입구 가장 가까이 설치된 시민생활체육관 장애인 주차장
건물 출입구 가장 가까이 설치된 시민생활체육관 장애인 주차장 ⓒ 최현영
그러나 시민을 위한다는 슬로건과는 달리 실내수영장의 시설관리는 엉망이다. 우선 장애인 주차장조차 없다.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또 다른 시설물인 시민생활체육관의 장애인주차장과 비교하면 종합운동장의 시설은 오로지 경륜장을 위한 시설로 활용된다.

실내수영장 입구 전경(주차장, 장애인 주차장은 없다)
실내수영장 입구 전경(주차장, 장애인 주차장은 없다) ⓒ 최현영
실내수영장 전용주차장(우측) 전경
실내수영장 전용주차장(우측) 전경 ⓒ 최현영
또한 실내수영장은 시민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장소"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종합운동장은 도로교통법이 적용되지 않는 장소이므로 교통문제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 '약속(도로교통법의 내용)'이라 정의한다.

시설관리공단이 약속을 깨도록 하는 시설 관리를 보면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도로를 주차장으로 이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당초 보도와 도로를 차단하는 가드레일을 철거하여 주차장을 외면하고, 도로에 주차한 이용자의 통로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보행자 통로로 이용하기 위해 가드레일을 철거하여 옆에 쌓아 두고 있다
보행자 통로로 이용하기 위해 가드레일을 철거하여 옆에 쌓아 두고 있다 ⓒ 최현영
도로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철거해 도로 한 복판에 주차한 수영장을 이용하는 운전자 즉, 보행자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가드레일은 즉시 복구되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실내수영장 내 도로는 도로교통법을 적용 받지 않는 관계로 노면표지는 엉망이며, 차량 이동 통로는 대부분 막혀 있다.

진입방향 표시가 없는 실내수영장 전용주차장
진입방향 표시가 없는 실내수영장 전용주차장 ⓒ 최현영
진입과 진출 노면표지를 서로 마주보게 설치
진입과 진출 노면표지를 서로 마주보게 설치 ⓒ 최현영
진입방향으로 표시된 도로를 따라가면 차단되어 있다
진입방향으로 표시된 도로를 따라가면 차단되어 있다 ⓒ 최현영
진입방향으로 주행하면 차단된 도로를 만나게 된다
진입방향으로 주행하면 차단된 도로를 만나게 된다 ⓒ 최현영
실내수영장 전용주차장에서 노면표지를 믿고 차를 이동하는 것은 '약속'을 지키려는 시민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알게 된다. 화살표를 믿고 주차장에서 진입한 차는 '약속'을 지키면 주차장을 나갈 수 없다. 주차장에서 나갈 수 있는 표지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약속을 무시해야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런 약속은 민원처리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다. '차라리 실내수영장 전용주차장을 폐쇄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지난 9일 담당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실내수영장 전용주차장에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실내수영장 전용주차장의 장애물 설치와 제거, 재 설치 현황
실내수영장 전용주차장의 장애물 설치와 제거, 재 설치 현황 ⓒ 최현영
그러나 경륜이 열리는 11일부터 13일까지 다시 장애물을 설치하였다. 차량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차량 통제에는 관심이 없다.

창원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시설관리공단의 슬로건은 거저 형식일 뿐이다. 민원에 대해서도 답변만 하고 나면 그만이다. 답변은 답변일 뿐 더 이상 아무런 기대를 하지 말라는 시설관리공단은 변해야 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각성하고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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