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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형숙
“도시봉사활동을 통해 일상 속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을 경험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3 익산시 대학생 도시봉사활동에 참가한 정순주(원광대 원예학과·3) 학생의 설명이다.
“작년에는 한센 마을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는데 나병환자라는 생각에 거부감도 있었지만 우리들을 환호해 주는 모습에 정이 많이 들었다”고 말한다.

우석대학교 총학생회가 주최하고 희망공동체 시민연대, 한국대학생 자원봉사네트워크, 푸른공동체21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함께 더불어 살아갈 익산에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개된다.

전북지역 주요도시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는 대학생 500여명이 참가, 익산에서만 원광대를 비롯해 원보대, 호원대, 군산대 등 150여 학생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지난 1일 우석대학교에서 모여 발대식을 갖고 2일부터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봉사활동 첫날인 2일에는 안전하고 쾌적한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150여 학생들이 익산지역 어린이 놀이터 10개소에 배치되어 도색작업, 모래흙 뒤집기, 위험물 제거 등 청소활동을 펼쳤다.

ⓒ 모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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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놀이터 모래에서 체내에 침투되면 시력장애 및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회충알이 검출돼 자주 모래를 뒤집어 줘야 한다. 특히 유리조각이며 담배꽁초 등이 자라나는 아이들의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어 관심을 기울일 부분이기도 하다.

놀이터를 정돈하던 이들은 2년에 한번씩 시에서 놀이터 보수공사를 실시하지만 부서진 놀이기구며 입구의 턱이 높아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은 불편해 한다는 얘기들을 들려 줬다. 비록 하루 일과로 끝나는 놀이터 봉사활동이지만 자칫 방관할 수 있는 작은 문제점도 꾸준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3일에는 익산 남창초등학교 담장에 벽화그리기 활동을 실시하고 4일에는 환경미화원 일일체험이란 주제로 청소활동을 벌이며 쓰레기 줄이기 및 분리수거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희망공동체 시민연대 이진홍 간사는 “익산지역에는 환경미화원 216명이 일하고 있는데 작년의 경우 학생들과 환경미화원이 1대1로 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쳤지만 시민들이 범죄활동을 저지르고 사회활동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올해에는‘쓰레기는 제자리에’라는 표어를 등에 걸고 활동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날인 5일에는 동산 사회복지관, 부송 종합 사회복지관, 원광효도마을 가정봉사원 파견센터의 도움으로 43세대의 독거 노인 가정을 방문한다. 이날은 3시간 정도에 걸쳐 대청소를 하고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고 외출동행이며 세탁까지 도맡아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미륵산 살리기 운동으로 등산로 청소활동과 자연보호 리본 달기 운동을 실시한다.

지난 2001년 전북지역에서 처음 실시하게된 대학생 도시봉사활동은 기존에 농촌활동으로 대표되던 대학생 여름현장체험 활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도시 속 현장체험활동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또한 농촌이 기계화되면서 일거리가 줄어들어 실상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나갔을 경우 할 일이 없다는 의견이 모아져 도시봉사활동이 만들어졌다.

요즘은 도시지역의 도시봉사활동을 비롯해 방사선 폐기장, 새만금 등을 찾아 활동하는 환경활동과 빈민활동, 대안학교를 방문하는 교육활동들이 다채롭게 마련되는 추세이다.

올해 처음 도시봉사활동에 참가했다는 군산대 이은애(전자정보공학부·1) 학생은 “체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고 싶었고 제 자신이 약한 것 같아서 면역력도 키우고 싶어 왔다”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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