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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항 전경
전남 목포항 전경
이날 김형근 교수(목포해양대)는 목포항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항구에 대한 인식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목포항의 침체원인은 일제시대 해상교역의 입지적 여건과 각종 농산물의 집산지로서 전국 6대 도시, 3대 항구에 포함될 정도로 성장했으나 그 이후 개발정책의 부재로 적극적인 항만행정을 펴지 못한데 있다고 분석했다.

삼학도 복원화로 부두기능 상실 우려

김 교수는 또 목포시가 추진 중인 삼학도 복원화 사업으로 각종 선박이 접안 할 수 있는 항만기능이 상실되는 등 지역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복원화가 아닌 공원화 사업으로 축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학도 복원화 사업에 드는 총사업비 1천243억원 가운데 76%에 해당하는 951억원을 목포시가 부담해야 한다며 항만기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공원화 사업에 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목포시와 철도기술연구원이 삼학도에 경전철을 시설하는 사업과 관련,경전철은 대중교통 수단이지 관광수단을 아니라고 지적하고 설치장소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학도 경전철 설치할 경우 운영비용과 인력 등 비용부담도 고려해야 하고 추진 중인 복원화 사업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2011년까지 건설 예정인 목포 신외항에 대해 김 교수는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2000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다목적 부두가 아니라 최소 3만톤급 이상 컨테이너선이 이용 할 수 있는 전용부두가 확보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전철 설치 장소 재검토해야

김형근 교수는 또한 당초 목포 신외항은 총 22선석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001년 정부가 12 선석으로 축소했다며 앞으로 경의선 복원과 인근 대불산업단지 자유무역지정 등 물류 거점항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원래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밖에 박용안 부연구위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일본 고베항 등 외국항만의 경우 마케팅 전략차원에서 시설사용료를 인하했던 사례를 들며 목포항의 통관업이나 창고업 그리고 운송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사용료 경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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