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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인 성격의 도시계획도로를 아파트 재건축에 포함시켜 논란이 되고 있는 마산교방주공아파트에 대한 경상남도 건축위원회 심의가 당초 25일로 예정되었으나, 24일 저녁에 갑자기 연기되었다가 하루만인 26일 오전에 다시 열리기로 하는 등 건축심의를 놓고 도가 갈팡질팡하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도 건축위원회 심의 하루 전인 24일 교방주공아파트 재건축 심의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한 마산YMCA와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마창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도가 위원회를 다시 열기로 한 것을 두고 한결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마산YMCA 차윤재 사무총장은 "도 차원에서 진행되는 위원회가 연기와 개최를 반복하는 등 주먹구구식 행정을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연기되었던 이유도 궁금하지만, 다시 심의를 개최하게 된 배경도 의혹이 가는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상남도 주택과 최명구 과장은 "마산시와 교방주공아파트 조합측이 제시한 건축승인 자료중 도로확장부분을 비롯한 몇 가지 사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서 연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상남도가 도 건축위원회 위원들에게 24일 저녁 8시쯤 연기 사실을 통보하고 다음날 오전에 다시 위원회를 개최한 것을 놓고 시민단체들은 경남도가 밝힌 이유 이외에 또 다른 배경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이 가는 대목이라고 의아해 했다.

또, 마산MBC 라디오 프로그램인 '아침을 달린다'를 통해 위원회 연기가 보도되자 교방주공아파트 조합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도를 항의 방문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상남도는 26일 오전 10시 경상남도 2층 상황실에서 마산시가 신청한 교방주공아파트 건축승인에 대한 건축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건축위원회 위원은 19명이지만, 연기와 개최를 반복해서 몇 명의 위원이 위원회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경상남도 주택과 관계자는 19명중 10명 이상만 출석하면 성원이 되므로 심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회의내용은 공식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산YMCA 차윤재 사무총장은 "어찌됐든 도 건축위원회가 열리는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고 밝히고, "건축위원회와 도지사가 의혹이 일고 있는 교방주공아파트 건축승인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해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재건축조합과 시공사는 경제적 이득을 취하게 되고 시민들은 도로에 인접한 고층 건물로 환경적 피해를 감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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