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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옥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차장
공정옥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차장 ⓒ 한은영
1인시위 11일째 주자로 나선 공정옥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차장은 “지하철 참사 후 가장 절망적이라 생각한 것은 어느 누구도 안전한 내일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며 “계획을 세우고 꿈꾸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참사초기엔 심리적 공황상태였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사회단체 대책위 활동과정에서 사건현장을 목격하고, 오열하는 유가족들을 만나면서 밀려오는 자괴감은 참기 힘들었다고 했다.

“지하철 참사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사안별 한시적인 연대체를 꾸려 진행해오던 기존의 방식으로 대응하기엔 힘든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공정옥씨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과 임원들의 경우도 대책위 활동에 심정적 지지와 당위적 공감은 있었으나 고유활동영역이 아니라는 생각들이 강해 결의 수준이 높지 않았다며 몇몇 단체를 제외한 타 단체도 비슷했을 것이고 했다. 이에 상설적인 시민사회단체 연대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개발논리가 빚어낸 대형참사

“지난 5월 말 새만금 갯벌 살리기 삼보일배와 단식농성에 참석하면서 개발논리가 빚어낸 허상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는 비단 환경문제뿐 아니라 잇따른 대형참사들도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정책을 변화시키고 근본구조를 개혁하기 위해선 시민사회요소들의 세력화를 통한 정치참여가 필요하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정옥씨는 “한나라당 일색의, 변화와 이견이 존재하지 않는 대구의 현실이 큰 참사 불러왔다. 대구시민들은 무심히 던지는 투표행위가 얼마나 중요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깨달아야 할 것이다. 대구시정이 나와 무관타 생각지 말고 나의 변화가 대구시의 개혁과 변화를 가져옴”을 이번 참사로 느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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