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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위 관계자 4명이 추가로 삭발했다
공대위 관계자 4명이 추가로 삭발했다 ⓒ 김석규
거제시청 현관 앞에서 가진 삭발식에 이어 공동대책위는 석유공사의 즉각적인 공사중단을 재 촉구했다.

공동대책위원장인 박창균 거제환경련 의장(고현성당 신부)은 “석유공사측이 국익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원칙까지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공사중단을 요구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이번 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힌 박 위원장은 “결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선 공사중단, 후 안정성 검사 등의 주민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석유공사가 주민들의 의사를 계속 무시한다면 앞으로 거제지역의 종교계 등은 물론 모든 연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공사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오후 8시 농성장이 마련된 거제시청 부설주차장에서 미사를 갖기로 하는 등 대책위 관계자들과 힘겨운 단식농성을 벌여나가고 있다.

한편, 김기춘 국회법사위원장(한나라당 거제시지구당 위원장)도 농성장을 방문 “불필요한 석유 비축기지의 추가공사는 막아야 한다”며 “주민들의 입장과 현 사태를 정확히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결론은 장담할 수 없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석공 측이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성 검사 등을 거치는 것이다. 공사계속여부는 그 다음 문제다”

- 석공 측과의 대화창구는 마련돼있나
“석유공사 소장과 시공사 현장소장이 농성장을 다녀갔다. 그들과의 면담에서 이 이하의 어떠한 조건으로도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적어도 본사의 책임 있는 관계자가 답변에 나서야 할 것이다”

박창균 공동대책위원장(거제환경련 의장)
박창균 공동대책위원장(거제환경련 의장) ⓒ 김석규
- 이렇게 농성을 택한 이유는
“당초 추가공사는 하지 않겠다던 석유공사가 국책사업을 내세워 주민들을 끝없이 회유하고 끝내 싸움질까지 시켰다. 지금은 주민투표에서 70%가 반대했는데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지 않는가.

추가공사 반대를 위해 주민들이 바닷길을 막았다가 배가 전복돼 죽을 뻔 했다. 결국 누가 잡혀갔는가 주민들이 잡혀갔다. 살인미수로 잡혀갔어야 할 사람들이 누구였다고 생각하는가. 이땅에 정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법 역시 석유공사의 뒷거래를 인정해줬다. 우리는 국익에 앞서 원칙이 존중받길 희망한다. 더이상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원칙이 무시되고 국민이 볼모가 돼서는 안된다.”

- 석공 측이 공사를 계속 한다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 관계기관에 정당성을 설명해 나가겠다. 필요하다면 거제지역 종교인들의 힘을 빌리는 등 연대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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