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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경기 장면
농구경기 장면 ⓒ 김자윤
아파트 주차장에 차가 사라지고 때아닌 축제 한마당이 열렸다.

5월 마지막 토요일(31일) 오후 전남 여수시 미평동에 있는 선경3차 아파트에서는 '가족사랑·이웃사랑 길거리 가족농구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렸다. 멀어져 가는 가족사랑과 이웃사랑을 되찾는 것을 목적으로 선경아파트 자치위원회와 생활체육여수시농구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농구팀의 구성은 부모 중 한 사람 이상 반드시 포함해서 세 사람으로 제한했다.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누어 경기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런 사례가 전혀 없어 성공 여부가 지극히 불투명한 가운데 대회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예상외로 21가족이나 대회에 참가했고 자전거 오래 타기, 3점 슛하기를 중간 중간에 실시해 참가 선수가 아닌 사람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특히 풍부한 상품과 경품이 마련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뜨거운 호응을 불러올 수 있는 한마당이 연출되었다. 부녀회(회장 이복심)에서 준비한 음식은 이웃 간에 친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되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들딸이 섞여서 하는 농구 경기는 너무 진지했고 사랑이 넘쳐흘렀으며 아름다웠다. 비록 처음 해본 농구이지만 최선을 다해 싸웠고 이긴 가족이나 진 가족 모두 만족한 표정으로 서로 악수를 나누었다. 온가족이 같이 뛰었다는 것은 그들에게 그 어떤 것보다 더 소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았다.

남병주 자치회장은 "날씨까지 도와 주어 이렇게 성황리에 끝났다. 처음이어서 준비하는 쪽이나 참가한 사람들 모두 약간씩 서툴렀으나 다음에 할 때는 더욱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런 대회를 자주 열어 사랑이 오가는 아파트 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하면서 무척 흡족해 했다.

안 된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무언가 시도하면 좋은 경험이 되고 아름다운 결실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멋진 한마당이었다.

선수선서
선수선서 ⓒ 김자윤

경품 추첨 장면
경품 추첨 장면 ⓒ 김자윤

음식 나누어 먹기
음식 나누어 먹기 ⓒ 김자윤

3점 슛하기
3점 슛하기 ⓒ 김자윤

자전거 오래 타기
자전거 오래 타기 ⓒ 김자윤

농구경기 장면 모음
농구경기 장면 모음 ⓒ 김자윤

관중 모습
관중 모습 ⓒ 김자윤

시상식
시상식 ⓒ 김자윤

우승 준우승 가족 및 집행위원과 기념사진
우승 준우승 가족 및 집행위원과 기념사진 ⓒ 김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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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 정년퇴직한 후 태어난 곳으로 귀농 했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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