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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 하에서는 욕하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하에서는 욕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두 가지 사실에는 두 가지 중요한 것이 반드시 짚어져야 사실로서의 의미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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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하는 대통령에게

하나는 군사정권 시절과 민간정부로의 이양은 엄청난 피의 수혈을 요구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모두가 알고 계시는 바입니다.

두 번째는 지금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를 욕해도 안 잡아간다고 하지만 박정희, 노태우, 전두환 정권 하에서 권력을 잡고 있던 관료들이 그대로 정부부처에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우리는 완전한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반쪽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최종규 기자의 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반대세력이 없다고 합니다. 이것은 정말이지 너무나 큰 아부입니다. 아마도 노무현 지지자들도 동의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반대세력은 도처에 있습니다.

문제는 최 기자님께서 지적하는 듯이 노무현 대통령이 가야 할 길이 하나밖에 없는데, 사방에서 그 갈 길을 저울질하고 과속 방지턱과 딴지 걸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가 주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에게는 인간으로서의 대통령 노무현보다는 대통령으로서의 노무현이 더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과 그 플라시보 효과에 대해 더욱더 비판적으로 되는 것이지요.

저는 다른 기사에서 밝혔듯이 노무현을 비판하는 것이 절대로 한나라당을 이롭게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과거 김영삼을 지지하는 것이 김대중을 반대한다는 것을 전적으로 의미했던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최 기자님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8시간 힘들게 일해도 우리에게는 내일 웃으면서 일할 힘이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옆에서 최 기자님에게 최 기자님과 함께 할 사람들이라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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