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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들꽃사랑연구회 채형순 회장
ⓒ 하재성
"동학농민혁명의 원동력은 민초(民草)였습니다. 민초는 약하게 보이지만 도도하게 흐르는 큰 물줄기 입니다. 우리 들꽃은 민초의 정신을 담아 이 땅에 피어납니다. 우리 들꽃은 바로 '나'이며 '당신'이고, 우리 민족의 얼을 담고 있으며, 우리 생존의 상징입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정읍시 덕천면 소재 황토현에서 열리는 제36회 동학농민혁명기념제 때 서양의 풀꽃이 아닌 토종 야생화는 '우리의 역사와 함께 흥망성쇠를 같이하며 현재까지 살아 남아 조상의 얼을 보여주는 상징의 꽃'임을 널리 알리는데 전시회의 의의가 크다고 밝히는 '정읍들꽃사랑연구회' 채형순 회장.

정읍들꽃사랑연구회는 지난 2000년 5월 내장산 자생식물에 대한 보호 및 연구와 조상의 얼과 혼이 담긴 들꽃의 홍보를 위해 영원초등학교 현직 교사인 채형순(남.51)씨를 중심으로 농업기술센터 김정엽계장 그리고 토종 야생화 재배 보급의 일선에 나선 이용환, 류길종, 김광열씨 등이 모여 만들어졌다.

이들은 최근 행정자치부에서도 사라져가는 우리의 야생화를 보존하고 널리 식재하여 국민정서함양은 물론 외국 관광객에게도 우리 토종 야생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관광지 입구, 갓길, 공항 및 철로변에 심도록 한 방침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 영원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화분에 우리 꽃을 옮겨 심고 있다.
ⓒ 하재성
채형순 회장은 "학교 현관 및 화단에 매발톱,돌단풍,할미꽃 등 20여종을 심었는데 어린이들에게 우리꽃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정서적인 안정감과 착한 마음씨를 심어주게되어 좋다"며 학부형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힘을 얻은 채형순 회장은 "4년전부터 '우리 풀꽃 그리기 대회'와 '우리 풀꽃 심기'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지금은 학생들이 스스로 흙을 빚어 화분을 만들어 우리 꽃을 심어 가꾸는 과정에서 생명의 신비를 느낀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 꽃의 우수함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있는 채 회장은 "내장산 등 관광지 진입로변에 용담,해국,구절초,층꽃 등을 심으면 아주 훌륭할 것"이라며 관광명소 정읍을 찾는 탐방객에게는 포근함을 주고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행정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 우리 꽃을 심어 가꾸며 생명의 신비를 느끼며 즐거워하는 어린이들.
ⓒ 하재성
또 관공서 등 딱딱한 분위기를 완화시켜주고 심신의 안정을 요하는 병원 그리고 4계절 꽃 피우는 관광지 조성에 있어서는 금낭화, 참나리, 하늘나리, 벌개미취, 용담, 해국, 현호색, 새우랑, 해오라기란 등을 적절히 심는다면 더없이 훌륭한 조경이 될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황토현 기념관 전시장을 찾은 대전의 한 시민은 "안면도 꽃 박람회에서도 느끼지 못했는데 정읍에서 이처럼 훌륭한 작품을 접하게 되어 기쁘기 짝이 없고, 우리 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하여 아쉽다"며 흥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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