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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내로 진입한 차량.
전시장내로 진입한 차량. ⓒ 허광욱
2003 화순 고인돌축제가 지난달 25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7일까지 군 공설운동장과 화순 고인돌 공원 일원에서 열려 다채롭게 전개됐으나 바가지 상혼과 무질서 등으로 많은 문제점을 표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타 지자체의 축제보다 볼거리가 빈약하고 먹거리위주에 치중한 동네잔치였다는 빈축도 샀다.

화순군과 지역민들에 따르면 제22회 화순군민의 날을 맞아 개최되는 고인돌축제는 문화예술과 관광, 축제의 결합을 통한 군민화합과 희망을 기원하는 행사로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 축제장 주변에는 음식점·놀이기구 등 온갖 잡상인들로 장사진을 이뤄 본래의 축제의미를 퇴색시키고 말았다.

또 이들 상가들은 시내 상가들과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악용, 손님들에게 바가지 상혼으로 일관, 관광객들의 눈총을 사기도.

특히 이번 축제장 주변에는 화투를 이용한 오락이 여러 곳에서 성행,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자녀들의 교육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볼거리보다는 바가지 먹거리축제 변질.
볼거리보다는 바가지 먹거리축제 변질. ⓒ 허광욱
여기에다 축제 현장 주변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고, 일부 승용차들이 전시장안에 주차를 하는 등 무질서 그 자체였다.

축제의 난맥상은 이외에도 화순군내에 행사장을 알리는 이정표나 표지판 설치가 부족하고, 행사장 앞에는 차량이 마비되는 등 극심한 혼잡을 이뤘다는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관광객 L모(29·나주시 삼영동)씨는 “축제가 특별한 볼거리는 별로 없고 주변이 온통 음식점과 잡상인 천국이다”며 “음식이나 음료 등이 시중보다 2배정도나 받는 등 바가지 요금이 극성을 부려 괜히 이곳에 온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람자 J모(46·광주시 백운동)씨는 “모처럼 주말이고 이곳에 축제가 열려 들렀는데 사행심을 부추기고 자녀 교육에도 안 좋은 화투놀이가 여러 곳에서 열려 당황했다”며 “화순군이 축제 준비하는데 노고는 했겠지만 행사장내 관리, 질서 정리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 번 하고 말 축제가 아닌 이상 좀 더 적극적이고 세심한 관리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관람객들의 지적이다.

행사장 곳곳에는 쓰레기로 몸살앓아
행사장 곳곳에는 쓰레기로 몸살앓아 ⓒ 허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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