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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1번 장명래 후보
기호1번 장명래 후보 ⓒ 오마이뉴스 강성관
기호1번 장명래(42·개혁국민정당) 후보는 젊고 능력있는 사람이 동림동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지난 6·13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장 후보는 "그 동안 법률 관련 지식을 쌓아왔고 동림동 주민자치위원으로서 열심히 일해 왔다"면서 "다시는 보궐선거가 없도록 청렴한 사람을 뽑아달라"고 은근히 민주당을 비판했다.

장 후보의 이번 출마는 개혁국민정당으로서 작은 씨앗을 뿌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지구당 창당 이후 공직선거에 개혁국민정당 '명패'를 달고 선거에 출마한 것은 장 후보가 처음이다.

기존 정당에서 느끼는 실망감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유권자들의 바람에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장 후보는 구의원의 역할에 맞는,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생활정치를 구현하고 싶어한다. 장 후보는 "구의원은 여러 정치적 공약보다는 현실적으로 주민들에게 행정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을 뒤받침하는 역할을 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장 후보는 ▲동림 삼익아파트 시내버스 증설 ▲장애인 복지를 위한 지원 확대 ▲노인복지와 취업 알선센터 건립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내실화 ▲ 농산물 직거래장터 활성화 ▲ 생활체육인을 위한 공간확보와 제도적 지원책 마련 ▲동배마을 옆도로와 삼익아파트∼대자초등 통로 확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장 후보는 "동림동은 노인분들과 장애인들이 다른 동에 비해 많은 편이다"면서 "이분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확충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구의원들의 역할이 지방자치발전과 생활정치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지만 활동영역이 좁다는 한계도 있다"며 "주민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현장에서 뛰는데 이에 대한 평가가 외면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주민들이 선거에 별다른 관심이 없어 차분한 분위기다. 장 후보는 "구의원 선거란 것이 주민들 많이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특히 동림동이 아파트 촌이다보니 선거운동하기도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 늦게 퇴근하는 맞벌이 부부들이 많은지라, 선거운동에 가장 효율적인 시간은 출근 전과 출근 시간대다.

장 후보는 "많은 분들이 보궐선거를 언제하는지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주민들과 언론이 지방자치발전을 위해서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누구보다 지역 사정에 밝다"

기호2번 최운초 후보
기호2번 최운초 후보 ⓒ 오마이뉴스 이국언
기호2번 최운초(58·민주당) 후보는 동림동이 운암동에서 분동되기 전부터 4대째를 이어 온 지역 토박이임을 강조한다. 어디가 가렵고 숙원사업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지역의 사정을 잘 안다는 것. 지난해부터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 일을 살펴온 것도 유권자들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후보는 동림동은 다른 곳과 달리 아직 도시개발 과정에 있어 어느 곳 보다 할 일이 많고 그 만큼 예산이 필요한 곳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는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았던 것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라고 말한다.

그는 ▲도서관 유치 적극 추진 ▲초등학교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사업추진 ▲파출소 앞 횡단보도 설치 ▲삼익APT∼동배마을간 도로개설 ▲산동교 주변 주민체육시설 유치 ▲삼호APT입구∼산동교간 보도정비 ▲삼익APT고가∼대자초등학교 도로개설 등을 공약으로 내 놓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유입된 젊은 층과 자연부락 원주민 사이에는 생활패턴이 많이 다르다며 이런 정서적 차이를 잘 융합시켜 가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선거운동은 새벽 5시 운암봉 등산로에서 아침운동에 나선 주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해 저녁 9시부터 1시간 동안 푸른마을 아파트단지 입구에서 퇴근차량에 맞춰 인사하는 것으로 바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 최 후보는 선거기간 삼천배를 한다는 심정으로 지지를 구하겠다고 한다.

"가끔 노무현대통령의 인사문제를 얘기하며 '죽 쒀서 개 줬다'고 얘기할 때는 등에서 식은 땀이 납니다." 그는 민주당의 조직적 후원을 최대한 기대하면서도 호남소외론을 언급할 때는 가끔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고 한다. 또 이번 선거가 지난 대통령 선거처럼 노무현 바람을 타 무조건 젊은 사람이 해야한다는 식이 될까 내심 경계하고 있다.

"관광 가기로 날 받았으니까 알아서 하라고 하고, 언제 계 치른다고 인사라도 해야되지 않겠느냐고 할 때 참 난처하기만 합니다." 선거 때라 이 말을 듣고 무시하기도 어렵고 선거법에는 저촉되고 이래저래 입장이 어렵다는 것.

"실 뿌리가 많아야 새싹이 왕성하게 움을 틔울 수 있습니다. 밑거름을 잘 줘야지 웃거름을 줘 봐야 그때만 반짝 하는 것 아닙니까." 그가 지방자치 시대에 갖는 단상이다. 중앙정치도 중요하지만 주민의 생활현장에 밀접히 다가가는 실 뿌리 정치가 더 중요하다는 것. 그는 유세에서도 이번 선거에는 경륜 있고 안정된 사람을 선택해 줄 것을 호소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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