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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옥포초교 운동장에서 열린 거제시장 후보 합동연설회장 모습.
4월 13일 옥포초교 운동장에서 열린 거제시장 후보 합동연설회장 모습. ⓒ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호 1번 한나라당 김한겸 후보는 ‘작은 실천이 아름다운 참 세상을 만듭니다’, ‘시민참여 경선으로 거제시민이 만들어준 깨끗하고 든든한 시민후보, 청정해역 같은 시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기호 2번 민주당 배길송 후보는 ‘당당해요. 든든해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이 주인되는 사회, 배길송이 꿈꿔온 사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민참여로 만드는 거제시정을 펼치겠다”는 ‘준비된 시장론’을 펴고 있다.

기호 3번 민노당 변성준 후보는 ‘부패청산 평등한 거제’를 만들기 위해 썩은정치, 썩은 시정, 변성준이 확 바꾸겠다며 “일하는 사람들의 시장 변성준은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용기로 부패행정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4번 무소속 윤영 후보는 ‘깨끗해서 좋다 능력있어 더 좋다’ 과거가 깨끗한 사람, 미래가 밝은 사람, 거제를 새롭게 바꿀 젊은 정신 능력있는 행정전문가 윤영에게 거제시장을 맏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기호 5번 무소속 황수원 후보는 ‘황수원은 거제를 바꿉니다’, “거제가 있어 더욱 행복하고 거제가 있어 더욱 든든하며 거제가 있어 더욱 자랑스러운 미래가 있는 꿈의 도시로 만들어 가자”고 역설하고 있다.

거제시장 보선 중앙당 대리전인가

거제시장 보궐선거전이 대선 이후 달라진 각 당의 입지를 확인하려는 중앙당의 대리전 성격으로 변해가고 있다.

거제시장 선거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지난 8일과 16일에 이어 23일에도 변성준 후보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도 19일 거제를 방문, 배길송 후보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며 산자위 소속 김태홍 의원은 U-2기지 건설과 관련, 일운면 방문 일정을 마련해두고 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소속 국회의원의 거제 방문은 배길송 후보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미를 담고 있다.

거제지역에서 전통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나라당도 김기춘 위원장이 지난 4일 국회 법제사회위원장이라는 중직을 맡게 되면서 김한겸 후보의 지원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한나라당도 민주당과 민노당 대표가 직접,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 나설 정도로 당력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조만간 주요 당직자들의 지원유세가 있을 것임을 시사, 거제시장 보궐선거전을 통한 중당당 차원의 자존심 경쟁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과열된 정당대결구도는 각 후보들간의 정책대결이 우선돼야 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전에서 무소속 후보들을 상대적 약자로 만들어 공정한 선거를 방해할 수 있다는 비판론도 나오고 있다.

종반 치닫는 거제시장 보궐선거

두 차례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와 한 번의 후보자 합동 연설회가 끝난 4·24 거제시장 보궐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각 후보진영에서는 자체여론조사 결과라며 근사한 표차로 타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등 고도의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진영은 전화여론조사와 전문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보선은 2강구도로 압축됐으며 후보간의 표차는 2%포인트 이내라는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도 나돌고 있지만 근거있는 자료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이번 선거전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복병으로 각 후보 진영은 거제시민들의 투표율을 들고 있다. 전국적으로 실시된 보궐선거 투표율과 역대 거제시장 선거 투표참여율 등을 근거로 이번 거제시장 보궐선거의 투표율은 40% 또는 그 이하일 것이라는데 공통된 의견이다.

한 선거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면 단위지역 투표율은 20%를 밑돌 수 있다는 견해를 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인자리에서 자연스레 선거이야기가 나돌곤 했는데 지금은 무관심 할 뿐”이라고 전했다.

거제시 선관위는 시민들의 투표참여를 높이기 위해 22일 고현 수협마트 앞과, 23일 거제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투표참여 권장 유권자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따리 선거꾼 주의보

거제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에게 ‘보따리 선거꾼’ 주의보가 발령됐다.

각 후보사무실은 전화를 걸거나 직접 방문(?)을 통해 은근히 뒷 돈을 요구하는 보따리 선거꾼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따리 선거꾼들은 주로 자신들이 확보한 고객의 명단이나 주소록을 들고 영향력을 과시한 뒤 은근히 뒷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따리 선거꾼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다”고 모 후보사무실 관계자는 귀띔했다. 전문 보따리 선거꾼들은 당선 후에도 '보험금'을 곧 잘 요구하는 사례가 있어, 당선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경우를 봐왔다는 이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잘못된 선거풍토인 보따리 선거꾼을 없애는데 각 후보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전 과열조짐

후보자들의 불탈법 선거운동이 속출,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현재 거제시 선관위에는 모두 7건의 불·탈법선거사례가 접수됐다. 선관위는 각 후보 진영에서 신고한 7건의 불·탈법선거사례는 “주로 선거기간 전에 일어난 명함 배포와 같은 후보자의 인사행위가 문제시 됐다”고 밝히고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불.탈법 신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신고된 불법선거운동 사례외에도 선관위에서 직접 적발한 음식물 제공혐의 3건에 대한 사실확인작업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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