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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새는 어디로 날아갈까요?
도요새는 어디로 날아갈까요? ⓒ 김병희
16일 오후 옥구염전이 봄 소풍을 온 서초등학교 학생들의 목소리로 떠들썩 했다. 서초등학교는 국제 민간단체인 세계자연보호기금(WWF:Word Wide Fund for Nature)의 황해생태지역 계획 프로그램 환경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돼 프로그램 실행에 앞서 옥구염전 앞 갯벌로 철새들을 관찰하러 온 것이다.

이날 학생들은 오전에 지엠대우 군산공장을 방문해 자동차가 생산되는 과정을 견학했으며 옥구염전에서 소금이 생산되는 과정을 듣기도 했다.

염전에서 15년동안 소금을 만들었다는 최춘랑씨는 바닷물이 1증발기와 2증발기를 거쳐 결정기에 이르러 소금이 되는 과정과 소금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햇볕과 바람, 섭씨 15도 이상의 온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새만금공사 때문에 더 이상 옥구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이며 염전의 모습 또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코프로 새를 관찰하는 김기현 학생
스코프로 새를 관찰하는 김기현 학생 ⓒ 김병희
아이들은 철새들의 이동경로와 관찰법에 대해 설명하는 금강에코가이드들에게 귀를 쫑긋 세우고 주목했다. 금강에코가이드들은 현재 옥구염전 갯벌에 머물고 있는 도요새들이 왜 이곳에 왔는지부터 언제 어디로 떠나는지, 다시 돌아오는 시기는 언제인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준비한 스코프로 새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차가 좋아요? 새가 좋아요?”
“새가 좋아요.”

따가운 햇볕속에 눈을 찡그리면서도 아이들은 무리지어 날아드는 도요새의 모습에 탄성을 지르며 입을 모았다. 스코프를 통해 새를 관찰한 1학년 김기현 학생은 새가 가깝게 보여 자세한 모양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하며 새들이 긴 부리를 통해 먹이를 먹는 모습과 날아다니는 모습에 신기해 했다.

옥구염전 앞 갯벌을 찾은 도요새
옥구염전 앞 갯벌을 찾은 도요새 ⓒ 김병희
아이들은 새만금 공사 때문에 갯벌이 사라지면 더 이상 새들도 군산지역 갯벌을 찾아올 수 없게 될 거란 설명에 아쉬워 하며, 이번 봄 소풍을 통해 철새들의 이동경로와 중간기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리지역 갯벌에 대해 공부해 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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