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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100여일로 접어들고 있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사태가 해결의 길로 접어들까?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안상운 상임이사 및 이사회 관계자들 그리고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의 개별적 면담을 통해 각자의 입장과 해결방안을 청취했고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지속적인 면담을 진행할 계획인 것을 안다"고 말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의 파행은 지난 2001년 11월경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전 본부장이 '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의 정상화를 요구하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지 100여일에 이르고 있어 시민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파행사태의 해결을 위해 중재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안상운 상임이사는 이례적으로 지난 3월 12일 오후 2시 본부 6층 회의실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노조와 비대위가 제기한 문제들에 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인상운 상임이사는 '박 전 본부장의 1심 형사재판 담당변호인이 본부 상임이사로 선임되어 부패의 고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노조와 비대위의 주장에 대해 "91년 9월부터 본부의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다른 본부 임직원이 형사변론이 필요했다면 누구라도 변호사로서 도울 수 있는 사항은 도왔을 것"이라며 "1심까지만 형사변론을 담당한 후 계약을 연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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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본부 정상화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하자 본부 이사회측은 지난 2월 27일경 '비대위에 대한 본부의 입장'을 발표해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회는 2002년 9월 보건복지부의 감사조치를 통보를 받은 뒤 그에 따른 시정조치를 전부 완료하여 보건복지부에 보고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3월 12일 기자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지적사항을 '전부 완료해 복지부에 보고했다'고 밝힌 지난 27일의 공식입장과는 다르게 '내부 운영 규정을 지난 2월 27일 정기이사회에서 제정해 2월 28일에 복지부에 보고했다'고 말해 복지부 보고일자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상운 상임이사는 "복지부에 통보한 것은 조속한 시일내에 규정을 만들겠다고 보고한 것이지 완료하겠다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2월말까지 복지부에 제출토록 되어 있는 전년도 예산수지 , 2003년 사업 등도 2월 28일 복지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안 상임이사는 복지부 감사 지적사항이 반영된 정관개정안 제출 요구는 복지부가 문건으로 시한을 정해서 명시적으로 지시한 사항이 아니며 2002년 11월 17일 정관개정안을 마련해 복지부에 승인요청을 했는데 2003년 1월 중순경 반려했고 현재 복지부 내용을 토대로 다시 작성해 2월 27일 이사회 의결절차를 밟아서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지부 감사결과가 갖는 법적 효력에 대해 안 상임이사가 "책임부처로서 포괄적 지휘 감독 기능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민법, 내부규정에서 구체적인 '지도감독권한'을 발견 못했다"면서 "다만, 복지부 지도를 충실히 따를 생각"이라고 해 파행이 장기화된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사태에 보건복지부가 적절하게 개입하여 타협점을 찾아낼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인 것으로 보인다.